강원 춘천시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북부지방산림청은 24일 춘천시청에서 ‘국립춘천숲체원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2020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춘천 삼한골에 여의도공원 14배가 넘는 숲 체험장을 짓기로 했다. 춘천시청 제공
강원 춘천에 서울 여의도공원의 14배가 넘는 대규모 숲 체험 시설이 들어선다.
춘천시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북부지방산림청은 24일 춘천시청에서 ‘국립춘천숲체원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국립춘천숲체원은 배후령 아래 삼한골 계곡 일원 335만㏊에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공원(22만9539㏊)의 14배가 넘는다. 삼한골 계곡 일대는 2015년까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이면서 출입이 통제돼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다.
숲체원은 산림청의 녹색자금 200억원을 들여 올해 착공해 2020년 완공 예정이다. 국립춘천숲체원은 산림레포츠와 숲 속 야영, 산림휴양 공간으로 구분되며 글램핑장과 어드벤처, 서바이벌장 등이 조성된다. 다른 숲체원이 어린이 위주인 점과 달리 이곳은 청소년·성인이 주요 대상이다.
춘천시는 춘천숲체원이 휴양을 넘어 체험 관광 명소로 특화될 수 있도록 산림청 등과 지속해서 협의할 예정이다. 또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진입로 확장·포장과 상하수도 설치 등 기반공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최갑용 춘천시청 경제관광국장은 “숲체원이 조성되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대규모 숙박 인원도 수용할 수 있다. 연중 산림레포츠 행사 개최와 체류가 가능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