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 전국 지자체 도입 붐

등록 2017-02-03 16:54

서점서 새 책 대출하면 지자체가 책값 지급
동네서점 매출 증대·독서문화 확산 효과
지난해 용인시 첫 시행뒤 부천·안산 등 확산
읽고 싶은 책을 동네서점에서 직접 골라 바로 대출할 수 있는 ‘희망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 제도가 지난해 경기도 용인시에서 시작돼 경기도 부천·안산·오산시, 전남 여수·나주시 등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는 도서관에 희망도서 구입을 신청하거나 소장 도서를 빌려 읽고 반납하는 기존의 도서대출 시스템과 달리 시민들이 서점에서 새 책을 무료로 빌려 본 뒤 서점에 반납하면 지자체가 책값을 서점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반납된 책은 시립도서관으로 보내진다.

바로 대출제를 처음 시행한 용인시는 지난해 동네서점의 매출이 크게 늘고, 시민들의 독서문화 확산에도 효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용인시는 2015년 7월부터 시민 200명을 대상으로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를 시범 실시한 뒤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자 지난해 동네서점 17곳과 협약을 맺고 서비스 대상을 모든 시민으로 넓혔다. 그 결과 한 해 동안 1만3686명의 시민이 동네서점에서 총 5만5460권의 책을 대출했다.

용인시는 시민이 빌린 책 구입대금으로 6억4천만원을 서점에 지급했다. 협약을 맺은 동네서점들은 바로 대출제 시행 뒤 평균 10%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단지 인근에 있는 기흥구 동백문고와 수지구 수지문고는 매출이 30% 이상 올랐고, 골목안 작은 책방들도 5∼10% 가량 매출이 늘었다고 용인시는 밝혔다.

용인시는 올해부터는 서점을 방문해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도 공공도서관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해 바로 빌려볼 수 있도록 대출방식을 개선했다.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전국의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2일 경인문고 부천·역곡·소풍·중동·송내점, 동인서점, 선경문고, 신원종서점, 신은성문고, 제일문고 등 지역서점 10곳과 ‘희망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천시민들은 이르면 4월부터 가까운 동네서점에서 새 책을 대출할 수 있게 됐다. 이상석 부천서점업협의회장은 “희망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를 시작하면 동네서점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아져 자연스럽게 서점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우철 부천시 원미도서관장은 “전 세계적으로 독서율이 감소함에 따라 출판계와 서점계가 무척 어려워진 상황을 고심해왔다.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도서관을 찾고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지역서점과 상생하는 서비스를 계속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