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면·온양읍 등 서로 최적지 주장
2009년 3월 개교 예정인 울산 국립대 설립을 싸고 주민들의 막판 유치경쟁이 뜨겁다.
‘울주군 삼동면 발전협의회’는 8일 “2003년 10월 시가 종합장사시설 터를 삼동면으로 결정하면서, 국립대를 유치하면 (이곳을 후보지로) 최우선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시가 이제 그 약속을 지킬 때”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삼동면은 땅값이 싸고 개발면적이 넓으며 고속철도 역세권과 가까워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며 “시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내년 3월 착공 예정인 종합장사시설을 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주군 국립대 온양읍 추진위’도 이날 “1000마리의 용이 누워있는 형세인 온양읍 와천룡은 풍수지리학적으로 천하명당이고, 1000마리 용과 국립대 정원 1000명은 예사롭게 봐서는 안될 연관성이 있다”며 “와천룡에 국립대가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이 일대 터 75만평은 국유지로 땅값이 평당 3000원에 불과해 15년 동안 1500억원의 발전기금을 조성해야 하는 시가 매우 싼 비용으로 대학을 설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북구 효문동 주민들도 국립대가 효문동에 들어서면 이 일대 사유지 10만평을 무상 기증하겠다고 최근 밝혔고, 중구 주민들도 성안동과 다운동, 장현지구 일대에 국립대를 유치하기 위해 유치위를 꾸려 독자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는 곧 각계 전문가 등 20명으로 국립대 터 선정위를 꾸려 후보지에 대한 자료조사와 현지답사 등 사전심사를 거쳐 늦어도 이달 말까지 최종 후보지 두 곳을 결정해 정부에 통보할 예정이다. 또 국립대 터가 결정되면 4급 서기관을 단장으로 한 가칭 ‘국립대 설립 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하고, 이달 안으로 시의회에 관련 조례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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