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1천명 설문조사, 36%는 ‘만남의 장’ 마련 요구
대구에 사는 미혼남녀 과반수가 청년들의 결혼을 장려하려면 정부가 주택비용을 지원해주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달서구는 최근 관내 사는 20대∼50대 미혼남녀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 했더니, 절반 넘는 56%가 결혼 장려를 위해 정부의 주택비용 지원정책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고 6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 ‘자녀양육 지원’(19%) ‘결혼식 비용 지원’(15%) ‘배우자 주선’(6%) 등 순으로 많이 대답했고, 소수의견으로 ‘고용안정 ’ ‘공교육 강화’ ‘양성평등’ ‘경제 안정화’ ‘인식변화 교육’ 등도 나왔다.
결혼 장려를 위해 달서구에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는 ‘만남의 장 마련’(36%)을 가장 들었고, ‘결혼 장려 홍보 캠페인’(30%), ‘다양한 결혼 관련 교육’(22%)을 꼽은 이도 적잖았다. 조사대상 미혼남녀 40%는 ‘결혼을 해도 좋고, 연애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39%는 ‘결혼을 하는 편이 좋다’고 응답했다. ‘결혼을 꼭 해야 한다’(15%)가 ‘하지 않는 편이 좋다’(6%)를 2배 이상 웃돌았다. 하지만 42%는 ‘결혼 준비가 덜 되어서’, 16%는 ‘이성을 만날 시간이 없어서’, 13%는 ‘혼자가 편해서’ 등의 이유로 결혼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68%가 ‘성격과 가치관’을 꼽았고, ‘직업’(11%)이나 ‘경제적 수준’(11%)은 소수에 그쳤다. 배우자 직업은 ‘공무원’이 41%로 가장 많았고, ‘연구·전문직’(18%), ‘공사·공단’(15%)이 뒤를 이었다. ‘결혼 후 맞벌이를 원한다’는 미혼남녀가 66%로 ‘아니다’(16%)보다 4배 웃돌았다. 작은 결혼식을 하려는 미혼남녀들은 결혼 장소로 ‘웨딩홀’(42%)과 ‘공원’(32%)을 꼽았지만 ‘공공기관 청사’(12%)는 별로 선호하지 않았다. 85%는 대구시가 운영하는 공공장소 개방 결혼식장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했다.
김순자 달서구 여성가족과 결혼장려팀장은 “조사결과에 나타난 대로 미혼남녀를 위한 만남의 장소를 대폭 확대하고, 조사결과를 관련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지난해 7월, 전국 처음으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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