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겨울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에는 강원도 속초항에서 국내 첫 ‘정박 크루즈(Floating Hotel)’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정박 크루즈 이미지. 강원도청 제공
평창겨울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 강원도 속초항에서 국내 첫 ‘정박 크루즈(Floating Hotel)’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6일 정박 크루즈를 뼈대로 하는 ‘크루즈와 함께하는 2018평창겨울올림픽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정박 크루즈는 운항을 하지 않고 숙박을 주목적으로 하는 유람선이다. 박태욱 강원도해양관광센터장은 “정박 크루즈는 소치 겨울올림픽 때도 운영해 성공 사례로 평가를 받았다. 올림픽 기간 숙박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은 지금 정박 크루즈를 운영할 민간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사업 인허가 신청 등을 마치고 오는 8월까지 선박을 인수해 내년 1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참이다. 속초항에 들어설 정박 크루즈는 4만t급으로 700개 객실에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강원은 평창올림픽 개최 전후인 내년 2월1일부터 3월2일까지 한달여 동안 중국과 일본, 러시아 올림픽 관광객 3만명을 17차례 크루즈로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5만t급)와 일본 가나자와(7만t급)에서 출발해 속초항으로 들어온 뒤 평창올림픽 관람과 국내 관광 등을 하는 4박5일 일정이다. 상하이(10만t급)에선 5박6일 일정으로 5차례 입국한다. 이에 앞서 오는 5월1일 상하이에서 중국인 1000여명을 태운 7만5000t급 크루즈가 속초항에 입항하는 등 올해 6차례 시범 운항할 참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평창올림픽을 기회로 속초항을 중심으로 한 크루즈 산업을 강원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 정박 크루즈는 올림픽 기간뿐 아니라 이후에도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업체 쪽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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