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파키스탄 의료봉사 다녀온 대구보건대 구본식·한수정씨

등록 2005-11-08 21:59수정 2005-11-08 21:59

구본식씨(왼쪽에서 두번째)와 동료 한수정씨(왼쪽에서 네번째)가 파키스탄의 한 야전 병원에서 현지 의료진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구본식씨(왼쪽에서 두번째)와 동료 한수정씨(왼쪽에서 네번째)가 파키스탄의 한 야전 병원에서 현지 의료진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슬픈 여유도 없을 만큼 환자들 위급”

“파키스탄 현지 산모의 아기를 직접 받았지만, 이미 태아는 숨진 상태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산모는 처음에는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지만, 태아가 죽은 줄 알고 신을 찾으며 오열했습니다.”

대구보건대 간호과 2학년에 재학중인 구본식(23)씨와 동료 한수정(21·간호과 3년)씨가 지난 10월 18일 부터 지진 재해를 당한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무자파라비드에서 1주일 동안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지진에 다섯자녀 잃은 산모 오열…도움 손길 절실

이 산모가 지진으로 이미 4명의 자녀를 잃은데 이어 결국 마지막 아이까지 숨을 거뒀다는 기막힌 사연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 그러나 슬픔을 함께 할 여유도 없이 곧바로 다음 환자가 밀려들었다.

구씨와 한씨는 파키스탄 현지 의사들과 팀을 짜 하루 40명이 넘는 부상자들을 수술하고 80여명의 외래 환자를 돌봤다.

“진료 이틀째 날에 치료를 받던 중에 숨진 여성 환자도 둔부의 상처를 치료하지 못해 병을 키웠고, 제 때 치료를 못해 신체 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환자들은 밀려 들지만 의료진이 모자라 식사 시간도 아깝다는 생각에 하루에 한끼만 먹고 환자들에게 매달렸다.


구씨는 “지진이 발생한지 1개월이 됐지만 파키스탄 현지에서는 의료진이 부족하고 약품과 의료 시설이 모자란다”며 “도움의 손길이 절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씨는 지난 10월 9일 파키스탄에서 지진 재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국제 봉사단체인 에스에프피(SFP)에 봉사단원 신청서를 낸 뒤 한씨와 함께 서둘러 현지로 떠났다. 한씨는 “세계 곳곳에 발생한 재해 지역에서 구호 활동에 참여하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