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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협동조합, 농촌경제 살린다.”

등록 2017-02-07 16:54수정 2017-02-07 20:35

강원 평창,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 붐
사계절 관광지·산양삼 신뢰도 높이려
강원도 평창군 흥정리사회적협동조합원인 이 마을 주민들이 지난달 마을회관에서 총회를 열어 협동조합 운영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흥정리사회적협동조합 제공
강원도 평창군 흥정리사회적협동조합원인 이 마을 주민들이 지난달 마을회관에서 총회를 열어 협동조합 운영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흥정리사회적협동조합 제공
“마을 주민이 마음을 모으면 농촌 황폐화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사시사철 관광객이 찾는 마을을 만들겠습니다.”

강원 평창 주민들이 사회적 협동조합을 잇달아 설립해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복원에 나서고 있다.

‘평창 1호’ 사회적 협동조합인 흥정리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달 20일 흥정계곡 눈썰매장을 열었다. 눈썰매장은 이 마을 협동조합의 첫 사업이다. 눈썰매장은 폭 15m, 길이 60m 규모로, 주민들이 제설기를 구입하는 등 2천만원을 들여 준비했다. 주민들은 인근 계곡에서 송어 얼음낚시와 얼음 썰매 체험, 지역 농특산물 판매도 펼칠 참이다. 이를 위해 하천점용 허가도 받았다.

이 마을 주민들이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든 것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 평창의 대표 관광지인 흥정계곡과 허브 나라 등이 있어 104가구 가운데 84.6%인 88가구가 민박 등을 한다. 그러나 2010년을 기점으로 경기침체와 여행문화 변화가 겹치면서 관광객이 줄어 여름철을 제외하면 찾는 이들이 없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사회적 협동조합을 선택했다. 2015년부터 협동조합 교육을 받고 74명이 1억1040만원을 출자해 지난해 2월 조합을 설립했다.

고창주 흥정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눈썰매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겨울축제를 기획해 겨울에도 관광객이 찾는 마을을 만드는 게 목표다. 사회적 협동조합의 위상에 맞게 지역재생과 일자리 창출 등의 공익사업을 펴 협동조합과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산양삼을 재배하는 주민들도 사회적 협동조합을 꾸렸다. 평창산양삼사회적협동조합은 10년 이상 산양삼을 재배한 평창주민 10여명이 지난해 5월 1000만원의 출자금으로 만들었다. 이 조합은 산양삼과 연계한 숲 체험 사업과 숙박·음식업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생산한 산양삼에 이름표를 붙여 크기와 가격, 인증방법 등이 표준화돼 있지 않은 산양삼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선기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사업지원국장은 “사회적 협동조합은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거나 지역재생, 지역 일자리 창출이 목적이다. 지난해 말 현재 강원도의 사회적 협동조합은 14개 불과하지만, 앞으로 농촌 지역에서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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