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의 수도’ 정선군이 평창올림픽을 기회로 정선아리랑을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 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정선5일장에서 정선아리랑 공연을 하는 모습. 정선군청 제공
“아리랑의 시원인 정선아리랑을 올림픽 문화유산으로 남겨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공유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 상품으로 키우겠습니다.”
평창올림픽 때 활강경기가 열리는 강원 정선군은 ‘아리랑의 수도’로 불린다. 그만큼 ‘정선아리랑’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국제적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정선군은 평창올림픽을 맞아 정선아리랑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열린 정선아리랑제 개막식에서 ‘정선아리랑 글로벌 비전 선포식’도 했다.
정선군은 한민족의 정체성이 깃든 아리랑이 소리꾼들의 발길을 따라 정선 아우라지에서 시작돼 마포나루까지 한강의 물길을 따라 전해진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정선군은 정선아리랑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0년부터 군립예술단이 나서 국내외에서 정선아리랑극을 공연하는 등 아리랑 세계화와 한류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선 하면 정선아리랑뿐 아니라 정선5일장도 빼놓을 수 없다. 맛과 멋, 흥이 살아 넘치는 정선5일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옛 시골장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선5일장이 열리는 정선아리랑시장은 1999년 정선5일장 관광열차 개통 이후 해마다 6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2012년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관광의 별’ 쇼핑부문 1위, 2015년 전국우수시장박람회 대통령상, 2016년 대한민국 전통 우수시장에 선정된 바 있다.
정선5일장은 정선아리랑열차를 타고도 갈 수 있다. 정선아리랑열차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선’이란 지역 명칭을 사용한 관광열차로 2015년 1월 개통했다. 서울 청량리에서 출발해 원주와 제천, 영월, 민둥산역을 거쳐 별어곡, 나전, 아우라 지역에서 정차한다. 관광전용 열차답게 개방형 창문과 넓은 전망창이 설치돼 있어 앉은 채로 정선의 빼어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콧등치기와 황기족발, 곤드레나물밥,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녹두전 등은 정선 하면 떠오르는 대표 먹거리다. 정선군은 지난해 정선 대표 음식 10선을 선정하는 등 올림픽 기간 정선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정선의 특색있는 맛과 문화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정선5일장과 레일바이크 등과 같은 대한민국 최고 명품 관광지와 연계한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개발해 1000만 관광객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 100만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선/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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