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주무대인 알펜시아리조트가 올림픽을 1년 앞두고 분양률 상승 등 올림픽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알펜시아리조트 야경. 알펜시아리조트 제공
2018 평창겨울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림픽 주무대인 강원 평창 알펜시아가 주목받고 있다. 알펜시아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 본부와 국제방송센터 등 올림픽 핵심 시설이 들어선다. 개·폐회식장도 알펜시아 인근에 있다. 특히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봅슬레이, 루지 등 개최지 가운데 가장 많은 8개 종목 경기가 알펜시아에서 열려 올림픽 열기가 가장 뜨거울 전망이다.
올림픽 덕분에 알펜시아 분양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알펜시아 분양 실적은 685억원으로 전년(543억원)에 견줘 26%(142억원)나 상승하며 최근 7년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고급 빌라인 알펜시아 에스테이트의 분양 실적이 두드러져 전체 착공가구 기준 분양률은 79.3%에 이른다. 입지가 좋은 가구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나면서 최고가 평형은 이미 분양이 마감됐다.
알펜시아는 이러한 분양 실적이 올림픽으로 인한 교통망 확충과 그로 인한 투자심리 확대 덕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올 한해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 상승과 강원도 유일 시내면세점 개점 효과가 더해지면 리조트의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경기 광주와 강원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평창 알펜시아까지 거리가 1시간대로 단축됐다. 알펜시아 진입 도로인 지방도 456호선과 408호선, 군도 13호선 등 세부 교통망도 올해 안에 완공될 예정이다.
올해 말엔 고속철도(KTX)도 개통될 예정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는 지난달 21일 강릉 성산면에 있는 460m 길이의 남대천교 상판 작업을 완료했다. 이는 원주~강릉 고속철도 전 구간의 노반 공사가 끝난 것을 의미한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서울 청량리에서 평창 진부까지 58분 만에 갈 수 있다. 인천공항에서 평창 진부까진 1시간33분가량 걸린다.
알펜시아는 교통망 개선과 올림픽 덕분에 늘어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단순 숙박 중심의 리조트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평창 알펜시아 시네마’를 개관했다. 또 알펜시아 안에 있는 뮤직텐트와 콘서트홀에선 해마다 여름과 겨울에 세계적인 음악가를 초청해 음악제를 진행하고 어린이 뮤지컬과 클래식 공연 등 다양한 콘서트를 선보이고 있다.
올겨울에는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 제공을 위해 ‘알펜시아 프리미엄 토크콘서트’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토크콘서트에는 영화배우 김성오와 김인권, 박철민 등이 출연한다.
또 음악영재 육성을 위해 ‘제1회 알펜시아 겨울 음악학교’도 개최한다. 1월22~26일에는 관악, 2월5~10일에는 성악 음악학교를 열어 전국 초등학교 이상 음악에 관심있는 학생의 신청을 받아 국내 유명 교수진이 지도한다.
음악학교가 진행되는 기간 학생들은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공연도 열어 리조트 고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알펜시아 단지 안에 있는 스키점프대에선 강원 에프시(FC)의 모든 홈경기가 개최되고 있다.
알펜시아를 운영하고 있는 강원도개발공사 노재수 사장은 “앞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리조트 고객뿐 아니라 지역주민과 문화소외계층 등에게 좀더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평창/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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