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가 경북 김천에 건설된다.
경북 김천시는 9일 “사업비 76억원을 들여 지난해 8월부터 부항댐에 출렁다리를 건설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길이 256m의 출렁다리가 완공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최장 출렁다리는 충남 청양군 천장호에 세워진 길이 207m 짜리이다. 김천시는 이미 출렁다리 기초공사를 끝낸 데 이어 올해 들어 다릿발을 세우는 토목공사를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판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 출렁다리는 양쪽 끝에 줄·쇠사슬을 건너지르고 매단 다리인 현수교로 건설해 사람이 걸어가면 아래와 위로 최대 50㎝가량 출렁거린다. 부항댐 옆을 지나가는 도로 인근 주차장에서 출발해 수달서식처인 수달 공원을 거쳐 출렁다리로 접근하도록 설계했다. 부항댐은 총사업비 5559억원을 들여 2013년 11월 준공됐으며, 감천 지류인 부항천에 있는 길이 472m, 높이 64m, 총저수용량 5400만㎥ 규모의 홍수조절용 댐이다. 부항댐 주변에는 댐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길이 14.1㎞의 순환 일주도로를 비롯해 ‘물 문화관’, 오토캠핑장 등이 들어서 있다. 김천시는 전국적으로 이름난 사찰인 직지사와 수도계곡으로 유명한 증산, 부항댐 등을 연결하는 3대 관광권역 사업으로 출렁다리를 건설하고 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관광 자원화 사업으로 출렁다리 공사를 시작했다. 내년에 국내 최장 출렁다리가 완공되면 부항댐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