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특성상 빠른 접근 어렵자…
스키·스노보드 탈 수 있는 15명 경찰 뽑아
설상경기장 테러 등 ‘신속대응팀’ 시범운영키로
강원지방경찰청이 2018평창겨울올림픽 때 각종 테러 방지를 위해 스키와 스노보드를 탄 설상경기장 신속대응팀을 꾸렸다. 강원지방경찰청 제공
2018평창겨울올림픽 설상경기 때 ‘스키·스노모빌 경찰관’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방경찰청은 테스트 이벤트 기간 동안 스키와 스노보드 등 설상경기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국내 첫 ‘설상경기장 신속대응팀’을 시범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강원경찰은 산악 지형에 있는 설상경기장 특성상 현재 경찰 장비로는 신속한 현장 접근이 어려워 고민 끝에 스키·스노모빌을 탈 수 있는 경찰관 15명으로 전담반을 꾸렸다. 신속대응팀은 스키 주행과 스노모빌 운행 능력 시험을 통과한 경찰관을 선발했다.
스키 요원은 3~4인 1조로 경기 시작 전에 슬로프 정상에, 스노모빌 요원은 4인 1조로 경기장 종착점에 배치되며 경기 중 테러 등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하게 된다.
김성재 강원지방경찰청 올림픽기획단장은 “설상경기장 신속대응팀이 현장에 배치되면 출동 소요시간이 비약적으로 단축돼 긴급 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테스트 이벤트 기간 시범운영을 거쳐 문제점 등을 보완한 뒤 2018평창올림픽 때는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