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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광장에 왜 왔냐고 묻거든, 말 사줄 돈 없어 나왔다고 전해라~”

등록 2017-02-18 19:57수정 2017-02-18 20:05

18일 전주서 박근혜 퇴진 제14차 전북도민총궐기 열려
<백세인생> 패러디 호응…23일에 제3차 전봉준 투쟁
3월 종편 재승인 앞두고 방송통신위에 엽서보내기 독려

“열다섯에 촛불광장에 왜 왔냐고 묻거든, 엄마아빠가 말 사줄 돈 없어 나왔다고 전해라/ 20세에 이화여대에 입학하려 하거든, 총장학장에 엄마빽 없으면 못간다고 전해라/ 30세에 촛불광장에 왜 왔냐고 묻거든, 알바인생이 지긋지긋해서 나왔노라 전해라/ 40세에 촛불광장에 왜 왔냐고 묻거든, 아들 딸들에게 살맛 나는 세상 물려준다 전해라/ 50세에 촛불광장에 왜 왔냐고 묻거든, 파견인생에 정리해고 땜시 못살겠다 전해라/ 아리랑 아리랑 촛불 아리랑, 촛불로 하나 되어 박근혜 탄핵~”

18일 오후 5시 전북 전주시 옛 도심 관통로사거리에서 박근혜정권 퇴진 제14차 전북도민총궐기가 쌀쌀한 날씨 속에서 열렸다. 전북도립국악원에 근무하는 고양곤(55)씨는 가요 <백세인생>을 패러디한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고씨는 시민의 호응으로 앵콜을 받자, 1980년대 가수 정수라가 불렀던 노래 <아! 대한민국>을 즉흥적으로 가사를 바꿔서 탄핵을 내용으로 노래불렀다.

조상규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의장은 “아직도 박근혜는 국민을 우롱하고 특검을 부인하고 있다. 탄핵 인용·기각 여부를 결정을 앞둔 지금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모두 하나로 뭉쳐서 원하는 세상을 만들자. 오는 23일부터 시·군청에 트랙터를 모아 제3차 전봉준 투쟁을 벌여 서울로 진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유기만 전북시국회의 상황실장도 “오늘이 절기로 우수이다. 촛불집회를 계속 진행하는 동안 날씨가 변해 여러 절기를 거쳤다. 이제 박근혜 퇴진을 위한 마감공사를 하고 새집을 지어야 한다. 함께 벽돌을 나르는 그 기운으로 제대로 박근혜를 탄핵하자”고 말했다.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국장은 “태어날 때부터 특혜를 받았고, 국민의 눈을 어지럽히는 종편의 편파방송을 이제 바로 잡아야 한다. 주권을 가진 국민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자 ”며 3월 종편 재승인 심사가 똑바로 이뤄지도록 방송통신위원회에 엽서보내기를 촉구했다.

전주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근혜·최순실·이재용에 대한 심판의 탑에 형량이 높아지도록 풍선을 채워넣고 있다.
전주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근혜·최순실·이재용에 대한 심판의 탑에 형량이 높아지도록 풍선을 채워넣고 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객사옆 차없는 거리→오거리광장→관통로→풍남문광장까지 1.5㎞ 구간을 “박근혜 정권 4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특검 연장, 공범자 구속”을 외치며 행진했다.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촛불집회 현장을 방문했다. 전북시국회의는 20일 오전 10시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 연장과 즉각 탄핵을 촉구할 예정이다. 글·사진/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전주 촛불집회에 참석해 지지자와 사진을 찍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전주 촛불집회에 참석해 지지자와 사진을 찍고 있다.
전주덕진을 지역구로 했던 김성주 전 국회의원이 제대로 된 종편 재승인 심사를 촉구하는 엽서를 쓰고 있다.
전주덕진을 지역구로 했던 김성주 전 국회의원이 제대로 된 종편 재승인 심사를 촉구하는 엽서를 쓰고 있다.
한 가족·친지가 단체로 촛불집회해 참가해 사진을 찍었다.
한 가족·친지가 단체로 촛불집회해 참가해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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