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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포켓몬 고 성지’ 지자체들 기대반 걱정반

등록 2017-02-19 15:50수정 2017-02-19 19:48

‘성지’ 꼽히는 고양·파주·의정부 등 관광객 몰려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속 안전사고 증가 우려도
경찰, 운전중 게임 벌금 6만원·벌점 15점 부과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의 성지로 떠오른 경기도 고양시의 한 공원에 19일 안전사고 주의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고양시 제공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의 성지로 떠오른 경기도 고양시의 한 공원에 19일 안전사고 주의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고양시 제공
고양시 일산호수공원과 킨텍스, 파주시 임진각·헤이리 예술마을, 의정부시 행복로, 연천 수레울아트홀 등 경기북부 지역이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의 성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포켓볼 등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일종의 보급소인 ‘포켓스탑’과, 가상대결 공간인 ‘체육관’이 많고 희귀 포켓몬이 자주 출현해 게임 이용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포켓몬 고는 위치기반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으로,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지도를 보고 걸으며 실제 호텔·사무실·공원 등에 숨은 포켓몬(게임에 나오는 귀여운 괴물)을 포획해 키우는 게임이다. 지난달 24일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1000만여명이 포켓몬 고를 다운로드해 포켓스톱과 희귀 포켓몬이 나타나는 지역을 직접 방문하며 이용하고 있다.

파주시에는 경의선 문산역과 문산버스터미널, 문산읍 통일공원 주변으로 포켓스탑 23곳, 체육관 3곳이 있다. 임진각 관광지와 헤이리 예술마을에도 포켓스탑이 각 20여곳이 있어 게임 이용자들에게 성지로 불린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도 포켓몬 고 희귀 캐릭터인 망나뇽의 출현이 알려지면서 이용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관계자는 "설이 지나 비수기인데도 포켓몬 고를 하기 위한 고객 방문이 증가하면서 최근 식음료 매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고 말했다. 행정구역으로는 강원도 춘천이지만 경기도 가평군과 맞닿아 있는 남이섬도 희귀한 몬스터와 80개가 넘는 포켓스탑, 체육관이 있어 게임 성지로 꼽힌다.

코레일은 포켓몬 고의 흥행 돌풍을 감안해 지난 2일부터 남이섬 무료입장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레일 자유여행 패스인 '내일로' 이용 고객은 가평역 광장에 설치된 남이섬 포토존에서 인증사진을 찍으면 1인당 1만원인 남이섬 입장권을 수령할 수 있다. 고양시 일산호수공원과 의정부시 행복로 일대도 포켓스탑이 밀집된 데다 희귀 포켓몬도 자주 나와 서울에 사는 게임 이용자들의 원정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켓몬 고 게임 성지로 꼽히는 해당 지자체들은 관광객 증가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관내에 500여개 포켓스탑이 지정된 고양시는 지하철역과 호수공원, 라페스타, 웨스턴돔, 킨텍스, 화정 문화의 거리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안전사고주의 펼침막을 내걸고 교통정보안내 전광판을 통해 안전운전을 당부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고양관광안내센터에 게임 이용자들을 위한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고 라페스타, 웨스턴돔, 호수공원 등에 이동식 안내부스를 설치해 주변 쇼핑과 먹거리, 관광지 등을 연계한 홍보도 펼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청,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도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해 안전하고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 중 포켓몬 고 게임을 한 운전자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26일부터 17일까지 23일간 운전 중 포켓몬 고 게임을 한 운전자 21명을 적발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범칙금 6만원과 벌점 15점을 부과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게임 이용자들이 운전 중에도 게임을 해 사고 위험이 크다고 보고 포켓몬이 많이 출현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 인력을 배치해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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