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민간 포인트 통합 체계. 서울시 제공
서울시민은 오는 9월부터 꿀머니·쓱(SSG)머니 등 민간 포인트로 지방세를 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0일 우리은행과 ‘공공·민간 포인트 통합’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9월부터 서울시의 이택스(ETAX)마일리지로 통합되는 포인트는 서울시의 에코마일리지, 우리은행의 꿀머니, 신세계의 쓱머니 등이다. 또 내년부터 승용차 주행거리를 줄인 시민에게 제공될 승용차 마일리지도 포함된다. 서울시는 엔에이치엔(NHN)의 페이코(PAYCO)포인트도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민간 포인트를 통합하면 민간포인트로 세금을 납부하거나 공공포인트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택스 마일리지로 전환하면 지방세 정기분인 자동차세(6월, 12월), 재산세(7월, 9월), 주민세(8월), 등록면허세(1월)를 납부하거나, 교통마일리지 충전, 기부, 현금이체로 이용할 수 있다. 꿀머니로 전환할 경우 인터파크, 지마켓, 옥션, 롯데 등에서 사용가능하다. 쓱머니로 전환하면 쓱페이로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이마트, 프리미엄 아웃렛, 삼성플라자, 면세점, 호텔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이 공공·민간 포인트 통합으로 시민 1인당 평균 3~4만원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공공·민간 포인트 조사를 보면, 1인당 평균 잔여 포인트는 이택스 마일리지 2700원, 에코마일리지 1만1000원, 꿀머니 6000원, 쓱머니 1만4000원 등이다.
민간 포인트는
서울시 이택스 누리집(etax.seoul.go.kr)이나 서울시세금납부 앱(STAX)에서 확인한 뒤 이택스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다. 통합된 이택스 마일리지는 꿀머니·쓱머니 등 민간 포인트로 다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이택스 마일리지를 받으려면
서울시 이택스 누리집이나 서울시세금납부 앱에서 전자고지를 신청하거나, 구청 세무과에 방문해 전자고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방세 정기분 고지서를 종이 고지서 대신 이메일 고지서로 받아 납기 안에 납부하면 이택스 마일리지 500원을 받게 된다. 지난해에는 29만명이 모두 4억원을 받았다.
조욱형 서울시 재무국장은 “10% 절세 효과가 있는 자동차세 연납이 올 1월 전년 대비 15% 급증하는 등 어려운 경기에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시민이 늘고 있다. 공공·민간 포인트 통합으로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