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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시장 구속된 파주 공직사회 ‘기강’ 흔들

등록 2017-02-20 14:34

국장이 직무관련 사업자와 식사하다 적발
미화원 민간위탁담당 공단직원 수뢰 구속
몸싸움·음주운전·늑장보고 등 잇따라 물의
경기도 파주시에서 최근 공무원들의 뇌물 수수와 음식접대, 음주운전, 폭행 등 불미스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말 시장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뒤 공직사회의 도덕성과 기강이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20일 파주시 등의 설명을 들어보면, ㅈ아무개 파주시 국장(55·4급)은 지난 16일 오후 1시께 파주시 문산읍의 한 음식점에서 업무 관련 업체 관계자들과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 소속 감찰반에 적발됐다. ㅈ국장은 평소 친분이 있는 업자로부터 펜스 설치와 관련된 부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기초조사를 벌인 감찰반은 20일 오전 ㅈ국장을 다시 불러 식사 자리를 하게 된 경위와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위반했는지 등 보강 조사를 벌였다. 이달 초 4급으로 승진한 ㅈ국장은 지난달까지 시 공직기강을 감찰하는 감사관을 지냈다.

앞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지난 17일 파주시 산하기관인 시설관리공단 이아무개(55·행정 4급) 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시설관리공단에서 공단 소속 운전기사와 환경미화원들을 민간 위탁으로 전환하는 업무를 맡으면서 지난달 민원인에게서 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파주시는 시설관리공단이 나눠 맡아온 청소업무를 다음달 13일부터 100% 민간에 위탁하기로 해 이에 반대하는 공단 소속 미화원들이 20일째 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한겨레> 2월17일치 13면> 경기도는 파주시의 민간 위탁 추진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난달 23일 파주시내 한 면사무소에서 근무시간에 6급 팀장끼리 주먹질하며 몸싸움을 벌여 시가 감사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달 2일엔 산림농지과 직원들이 적성면 군부대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의심 신고를 접수받고도 채취한 시료를 2주일이 지난 뒤에야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에 보내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시장이 부재중이어서 각별히 조심하는데 불미스런 일이 자꾸 발생해 당황스럽다. ㅈ국장의 경우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지만 친분 때문에 만났고 금품수수 등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30일 징역 3년에 벌금 580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상태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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