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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식만 2번 한 레고랜드, 3월 착공도 물 건너가나

등록 2017-02-20 16:42수정 2017-02-20 20:30

21일 열 계획인 레고랜드 본 계약도 갑자기 연기
2014년 11월28일 강원 춘천 삼천동 수변공원에서 열린 ‘레고랜드 코리아 기공식’.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강원도청 제공
2014년 11월28일 강원 춘천 삼천동 수변공원에서 열린 ‘레고랜드 코리아 기공식’.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강원도청 제공
강원도가 춘천에 건설하려는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유치 선언 5년5개월이 지나도록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강원도는 21일 오후 3시30분 춘천 의암호 인근에서 열 계획인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 본 계약과 레고랜드 진입교량 원형 주탑 완공 행사’를 연기한다고 20일 밝혔다. 강원도 레고랜드지원과 관계자는 “당초에는 엘엘개발과 두산건설 합의로 행사를 열려고 했지만 본 계약 내용 가운데 세부적인 조율이 덜 끝나 잠정 연기됐다. 빠른 시일 안에 본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가 두산건설과 본 계약 체결에 실패하면 3월 착공은 물론이고 레고랜드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도가 갑작스럽게 일정 연기를 밝히자 사업 시행사인 엘엘개발과 테마파크 건설사인 두산건설의 불화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앞서 강원도는 테마파크 건설을 협의하던 ㄱ건설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사업자를 두산건설로 바꾼 바 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강원도가 5011억원을 들여 춘천 의암호의 섬인 중도 129만1434㎡ 터에 레고로 만든 놀이공원과 호텔, 상가, 워터파크, 아웃렛 등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강원도는 2011년 9월 레고랜드 유치 사실을 밝힐 당시 2015년 말 완공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레고랜드 건설 예정지인 중도 터에서 문화재가 발굴되고 엘엘개발의 전 대표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점차 늦어지고 있다. 강원도는 완공 시점을 2015년 말에서 2017년 말, 2018년 상반기(부분개장) 등으로 계속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

레고랜드 사업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강원도는 연이어 착공식을 여는 등 이벤트성 행사에는 열을 올리고 있다. 강원도는 2014년 11월 국회의원과 정부부처 공무원, 건설회사 대표 등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레고랜드 기공식’을 열었다. 2016년 10월에도 춘천 베니키아 호텔 베어스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보고회를 열고 레고로 만든 작은 트럭으로 첫 삽을 뜨는 등의 이벤트도 진행했다. 착공식 같은 행사를 두 차례나 열었지만 2017년이 되도록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최문순 강원지사는 “본 계약에 담을 내용을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5년 넘게 걸린 것은 지방정부인 강원도 주도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중앙부처 등 인허가 과정이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이제는 대부분의 행정절차가 끝났기 때문에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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