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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구제역 디데이’…방역 역량 보은에 ‘올인’

등록 2017-02-20 16:55수정 2017-02-20 20:29

21일 구제역 디데이…“지난 6~7일 접종 완료, 항체 형성 피크 21일 지나면 꺾일 것”
‘5일 소독 총력전’, 20~24일 군·경, 공무원 총동원, 제독차·방제기 등도 보은으로
구제역 직격탄을 맞은 충북은 21일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구제역 디데이’라고도 불렀다. 지난 5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보은군 마로면에서 구제역이 난 뒤, 6~7일 접종한 백신의 항체가 형성될 마지노선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충북은 당시 보은지역 농가 1031곳의 소·돼지 등 우제류 5만2000마리, 충북 전역의 젖소 농장 338곳의 소 2만3000마리에게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다. 이후 충북은 지난 12일 한우·육우 농가 6036곳의 소 17만2000마리, 17일 옥천 등 보은 주변 시·군 6곳의 1005농가의 돼지 등 33만8천마리, 19일 충주·제천 등 시·군 4곳의 528농가 9만8000마리까지 4단계 백신 접종을 마무리했다.

김창섭 충북도 축산과장은 20일 “21일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지난 6~7일 보은지역에 접종한 백신의 항체 형성의 피크가 되는 날이 꼭 2주 만인 21일이다. 이 고비만 잘 넘기면 구제역도 한 풀 꺾일 것이다. 보은에서만 발생했기 때문에 보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충북에서만 7번째, 전국에서 9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에선 이후 7일 동안 구제역 발생 신고가 없다. 하지만 충북도는 이번 주를 고비로 보고,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20~24일 ‘5일 소독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 보은 안에서 구제역 바이러스를 박멸하겠다는 뜻이다. 우선 제독차 6대, 광역 방제기 6대, 공동 방제 차량 4대 등 충북 안에서 가용한 방역 차량을 모두 보은에 투입해 사실상 24시간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37사단 군 병력 44명과 경찰, 보은군 공무원 등을 방역·예찰에 총동원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 등 소속 수의사로 이뤄진 민·관 특별방역팀도 상주하며 보은지역 방역 현장을 누비고 있다.

충북은 보은~상주 간 25번 국도 ‘타깃 소독’에도 나섰다. 25번 국도는 보은지역 구제역 발생 농장 7곳이 모두 연접하고 있어 구제역 확산 루트라는 의심을 사왔다. 충북과 경북은 25번 국도 2차로 가운데 한 차로를 막고 오가는 모든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김창섭 충북도 축산과장은 “구제역 발생기 30~62%였던 항체 형성률이 이후 94%까지 높아지는 등 백신 효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예방적 살처분과 집중 소독으로 보은에서 차단한 구제역이 이번 주 총력 방역을 계기로 완전히 종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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