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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난투극 등 벌인 조폭 35명 구속

등록 2017-02-21 11:52수정 2017-02-21 12:15

전북경찰청, 전주지역 조폭 2개 조직 대상 수사
둔기 들고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난투극 벌인 혐의
경찰 “두목 지시 여부 수사중”
지난해 11월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전주지역 조폭이 집단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이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에 찍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지난해 11월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전주지역 조폭이 집단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이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에 찍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전북 전주 한 장례식장에서 둔기를 들고 집단난투극을 벌인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주의 폭력조직 월드컵파와 오거리파의 조직원 35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난투극에 가담한 정도가 미약하거나 폭행에 연루된 조폭의 도피를 도운 9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17일 오전 5시39분께 전주시 완산구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야구방망이와 골프채 등 둔기를 들고 서로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난투극은 2014년 11월 전주에서 오거리파 조직원이 월드컵파 조직원을 살해한 사건이 빌미가 됐다.

경찰 수사결과를 보면, 당시 전주시내 한 상가 주차장에서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오거리파 간부 최아무개(45)씨가 월드컵파 최아무개(44)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후 전주에서 비슷한 세력을 유지한 채 신경전을 벌이던 두 조직은 이날 “한판 붙자”며 약속한 장소에 모였다. 이들은 차량 트렁크에서 둔기를 꺼내 삽시간에 40여명이 뒤엉켜 폭력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7~8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사건 초기에 현장 폐회로텔레비전(CCTV)를 분석해 26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수사 범위를 확대해 서울, 대전, 전남 등으로 도피한 이들을 잡아들이는 한편, 난투극에 두 조직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현익 전북청 광역수사대장은 “두목이 난투극을 지시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서민에게 공포감을 주는 조직폭력배 범죄는 강도 높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북에 모두 16개 조폭 조직(334명)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담반을 편성해 강력 대처할 방침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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