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에스 미디어 사장을 지낸 박영문 예비후보(좌)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성윤환 예비후보.
자유한국당 김종태 의원이 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오는 4월12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르지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서 갈수록 선거 열기가 뜨겁다.
21일 현재 자유한국당의 박영문(60) 전 케이비에스 미디어 사장과 같은 당의 성윤환(60) 전 의원 등 2명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이 돼있다. 하지만 출마 예상자들은 1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비에스 대구방송총국장도 지낸 박 전 사장은 지역발전과 소통, 통합의 정치를 내걸었다. 성 전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김종태 전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뒤 변호사로 활동하며 재기를 노려왔다. 박 전 사장과 성 전 의원은 모두 자유한국당 공천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김재원(53)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뒤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지만, 지역에서 얼마나 지지를 받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똥박사’로 불리는 박완철(62)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출마가 예상되고, 김종백(48) 한국신지식인협회 중앙회장도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친환경농산물로 토마토케첩, 호박죽, 팥죽 등을 만드는 사회적기업인 ‘토리식품’ 대표 김영태(52) 씨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또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보관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배익기(54) 씨도 출마 의지를 보였다. 의성 출신인 김희국(59) 전 의원이 바른 정당을 간판으로 출마를 준비중이며 의성이 고향인 김진욱(57) 울진경찰서장도 최근 사표를 낸 뒤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출마 예상자들이 이 지역에서 강세를 띠고 있는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기 위해 기세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지역에서 최근들어 인기가 치솟고 있는 김관용 경북지사가 얼마만큼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할지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이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들은 “현재는 바른정당이 인기가 없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가 결정된 뒤 선거가 치러진다. 이때문에 지역 여론이 바른정당에 얼마나 쏠리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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