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7개 취약분야 특별감사 결과 발표
학교 운동부, 유치원, 학교급식 등 부적정 업무처리 105건 적발
학교 운동부, 유치원, 학교급식 등 부적정 업무처리 105건 적발
충남교육청은 지난해 3월부터 9개월 동안 학교 운동부, 급식 관리, 사립유치원 운영 등 취약 분야 7곳의 특별감사를 진행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교육청은 감사에서 부당한 업무처리 105건을 적발해 2억5397만원을 회수하고, 고발·수사의뢰 2건, 징계 요구 1건, 경고 29건, 주의 50건 등의 조처를 했다.
학교 운동부는 15곳에서 16건이 적발될 정도로 도덕적 해이가 심했다. 충남의 한 고등학교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학부모한테 수천만원의 찬조금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은 운동부 관리·운영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강성구 충남교육청 감사관은 “학교 대부분 운동부 코치를 자체 고용하는데, 교육청 등의 지원을 못 받으면 학부모에게 돈을 걷거나 외부지원금을 받아 코치 급여를 충당한다. 코치 급여가 비현실적으로 낮은 탓에 부패와 비리가 더 많이 일어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치원 운영을 방만하게 한 곳도 적발됐다. 천안의 한 사립유치원장 ㄱ씨는 조경·수영장 펌프 공사 등을 하면서 거짓 서류를 꾸민 사실이 들통났다. 원장 급여를 줄여 세무 신고한 곳도 적발됐다.
공주의 한 고등학교는 2014년 11월부터 11개월 동안 특정 식자재 납품 업체와 3차례에 걸쳐 약 3억8천만원어치의 수의계약을 하는 등 학교 급식도 허점 투성이였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운동부, 유치원, 사립학교, 특성화고 등은 올해도 특별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재발 방지와 제도 개선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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