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진와이시티앞 이달 들어 세번째
지난 6일 균열 발생 지점서 재발
지난 6일 균열 발생 지점서 재발
일산새도시 진입 길목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 인근 도로가 사흘만에 또 갈라졌다. 이달 들어 지난 6일 이후 처음 땅꺼짐 현상(싱크홀)과 균열이 발생한 지 17일만에 3번째 사고다.
고양시는 22일 오후 3시20분께 백석동 주상복합아파트단지인 요진와이시티 인근 일산방향 도로에 길이 20m, 폭 3∼5㎝의 균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나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퇴근길 교통 통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날 균열이 발생한 곳은 지난 6일 처음 균열이 발생한 도로와 같은 도로다. 당시 하룻밤 사이에 응급 복구한 뒤 아스콘을 덮고 차량 통행을 재개해 땜질처방이란 비판을 받았다. 사고 지점은 요진와이시티 시행사인 요진건설이 28층짜리 업무시설을 짓기 위해 지하 20m의 터파기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지하수 침출로 흙이 유실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분석됐다.
백석동 도로는 지난 14일에도 요진와이시티와 고양종합터미널 건물 사이 도로에서 길이 100m의 도로 침하가 발생했다. 이 여파로 도로에 접한 인도의 펜스가 엿가락처럼 휘어졌다. 당시 도로 침하는 지하수 유실에 대비해 물막이 공사를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균열은 새로 붕괴되거나 침하된 것은 아니고 1차 균열때 응급복구한 부분이 비에 와서 씻겨내리면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밀 진단뒤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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