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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마지막 수배자’ 대학 명예 졸업장 받는다

등록 2017-02-23 10:59수정 2017-02-23 22:07

전남대, 고 윤한봉 선생 입학 46년만에 명예학사 학위 수여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제적…5·18 주모자로 수배돼 미국 밀항
1993년 귀국 후 5·18기념재단 설립 주도 등 평생 민주화운동 펼쳐
‘5·18 마지막 수배자’로 알려진 고 윤한봉 선생이 명예 학사학위를 받는다. 고인이 대학에 입학한 지 46년만이다.

전남대는 24일 오전 10시 광주캠퍼스민주마루(옛 대강당)에서 열리는 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민주화운동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던 고인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 이날 학위 수여식엔 부인 신경희 여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고 합수 윤한봉 선생.
고 합수 윤한봉 선생.
순수하고 소박한 성품을 가진 윤 선생은 생전 ‘합수’(똥 오줌이 섞여 썩어 거름이된 물)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고인은 1971년 전남대 농대 축산학과에 입학해 1974년 4월 박정희 정권의 유신에 반대한 ‘민청학련’ 사건과 긴급조치 위반으로 징역 15년과 1년6월을 선고받고 제적됐다.

1980년 5월 5·18항쟁의 주모자로 수배를 받다가 이듬 해 4월 체포망을 피해 경남 마산에서 화물선을 타고 미국으로 밀항했다. 윤 선생은 미국에서 민족학교와 재미학교청년연합 등을 세워 군부독재 타도와 평화통일 운동을 펼쳤다. 1993년 김영삼 정부가 출범하면서 5·18 수배자 중 마지막으로 수배가 풀려 수배를 피해 밀항한 지 12년만에 귀국했다.

귀국 후 5·18 기념재단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민족미래연구소장과 들불야학 기념사업회장 등을 맡아 5·18의 진실규명 투쟁과 민주화 운동을 이어갔다. 망명 생활로 폐기종을 앓아온 윤 선생은 2007년 6월 59살에 세상을 떴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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