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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팔이식 환자 퇴원…“다시 야구공 던지고 싶어요”

등록 2017-02-24 16:42수정 2017-02-24 16:55

30대 남성, 영남대병원 20여일 입원 후 퇴원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사진 왼쪽)과 우상현 W 병원장(오른쪽)이 24일 팔이식 수술을 받고 퇴원하는 손아무개씨에게 꽃을 전달하며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사진 왼쪽)과 우상현 W 병원장(오른쪽)이 24일 팔이식 수술을 받고 퇴원하는 손아무개씨에게 꽃을 전달하며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재활이 되면 야구장에서 공을 던져 보고 싶어요.”

24일 오후 1시30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팔이식 수술을 받은 30대 남성 손아무개씨가 그동안 입원했던 대구 영남대병원을 나서면서 “수술이 잘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손씨는 “처음에는 수술받은 팔이 좀 어색했지만, 지금은 내 손처럼 느껴진다. 그렇지만 아직 자유로운 단계는 아니고, 재활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씨의 팔이식 수술을 집도한 우상현 대구W병원장은 “신경과 인대가 재생되려면 아직 이르다. 공을 잡는 정도 움직임은 가능하지만 지금은 거부 반응과 염증 억제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생물학적으로 조직이 잘 살아나고, 신경이 재생되고 힘줄이 움직이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면역 억제도 잘 유지되는 상태이다. 하지만 수술 경과는 몇 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씨는 이날 집으로 돌아간 뒤 재활치료를 위해 다시 병원에 입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1년 6개월 전 공장에서 일을 하던 중 사고로 왼쪽 팔을 잃은 뒤 지난 2일 뇌사자가 기증한 팔을 이식받기 위해 영남대에 입원했다. 영남대와 W병원의 성형외과, 신장외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외과 등 두 병원의 의료진 10여명이 참여해 국내 첫 팔이식 수술이 이뤄졌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수술 이틀 만에 손가락을 움직이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팔이식 수술은 1998년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뒤 세계적으로 70여건의 수술이 이뤄졌다. 근육, 혈관, 신경, 피부 등 다양한 종류의 조직을 동시에 이식해야 하는 만큼 고난도 수술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팔이식 수술이 법으로 금지돼있다.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는 심장, 신장, 췌장, 간, 폐, 골수, 안구, 피부, 혈관 등은 이식대상 장기로 허용하지만 팔과 다리, 안면 등은 법에 명시되지 않아 지금까지 이식 수술이 이뤄지지 못했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국내 첫 팔이식 수술이 성공하면서 대구가 명실공히 메디시티로 확실히 자리 잡게 됐다. 보건복지부에서 팔이식이 합법화되도록 법 개정을 약속했고, 건강보험 적용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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