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 영화관 복도서 화재 자체 진화
3년전 대형화재로 69명 사상자 발생
3년전 대형화재로 69명 사상자 발생
3년 전 대형 화재로 6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고양종합터미널 건물에서 또 화재가 발생해 시민 1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기도 일산소방서는 27일 오전 10시께 고양종합터미널 건물 5층 메가박스 백석 영화관 복도에서 불이 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자체 진화됐다고 밝혔다. 소방서 관계자는 “오전 10시3분 화재 신고를 받고 8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는데 이미 자체 진화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불이 나자 경보기가 작동해 영화관 관람객 80여명과 아웃렛 매장, 버스터미널에 있던 시민 등 100여명이 대피했다.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에 자리한 고양종합터미널 건물에는 버스터미널과 메가박스 영화관을 비롯해 롯데아웃렛, 홈플러스, 교보문고, 마크트할레 등 대형매장이 입주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시민 김아무개(56)씨는 “5층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는데 안 좋은 타는 냄새가 많이 났다. 예전에도 불이 났던 건물이라 사람들이 걱정을 하면서 바깥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영화관 복도에 있던 청소기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고양종합터미널 건물은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한달 가량 2014년 5월에도 지하에서 공사 도중 불이 나 9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등 6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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