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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스님이 신부에게 전달한 평화통일 운동 ‘배턴’

등록 2017-02-28 16:10수정 2017-02-28 19:50

우리겨레하나되기 광주·전남운동본부, 김재학 신부 상임대표로 선임
현지 스님 2005년부터 대표 맡아 ‘통일돼지’, ‘콩우유’ 사업 등 추진
북녘동포 돕기 사업하며 만나 사석에선 “호형호제” 할 정도 친해져

우리겨레하나되기 광주전남운동본부 상임대표로 선임된 김재학 신부(왼쪽)와 전 상임대표 현지 스님. 우리겨레하나되기 광주전남운동본부 제공
우리겨레하나되기 광주전남운동본부 상임대표로 선임된 김재학 신부(왼쪽)와 전 상임대표 현지 스님. 우리겨레하나되기 광주전남운동본부 제공
‘선배’ 스님이 ‘후배’ 신부에게 평화통일운동과 남북 민간교류 활동의 ‘배턴’을 넘겼다.

우리겨레하나되기 광주전남운동본부는 최근 정기총회에서 새 상임대표에 김재학(51) 신부를 선임했다. 전남 순천조례동 성당 주임 신부인 김 상임대표는 2009년 우리겨레하나되기 광주전남운동본부의 ‘북녘어린이콩우유광주전남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현지 스님과 인연을 맺었다. 현지 스님(광주 무애암 주지)은 2005년부터 12년 동안 우리겨레하나되기 광주전남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아 남북 민간교류 사업을 이끌어왔다. 김 상임대표는 “남북관계가 경색됐던 시기에 민간교류의 흐름이 끊이지 않도록 현지 스님이 많은 노력을 해오셨다. 사석에선 ‘호형호제’ 할 정도로 스님과 뜻이 맞다”고 말했다.

우리겨레하나되기 광주전남운동본부는 2005년 북한 농민에게 못자리용 비닐 보내기 운동을 시작으로 통일쌀과 비닐 보내기 사업을 했다. 지난해 8월 함경북도에서 수해가 발생하자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2066만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현지 스님은 2010년 조계종 6대 본사와 ‘통일 복돼지 저금통’ 모금운동을 통해 북녘에 돼지를 보낼 기금 8000만원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통일부의 반출 승인이 나지 않아 아직까지 이 기금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스님은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아 매주 토요일 열리는 촛불집회에 ‘단골’로 참석하고 있다. 현지 스님은 “종교와 사회가 함께 나가야 한다. 사람이 없으면 종교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과 광주인권평화재단 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의 생명 파괴현장을 고발하기 위해 신자들과 영산강 113㎞ 구간을 세차례나 도보로 걷는 등 생명 평화운동에 큰 관심을 쏟았다. 2012년 1월 광주인권평화재단이 버마(미얀마)에 의사·간호사들과 동행해 벌인 난민지역 봉사활동을 이끌기도 했다. 김 상임대표는 “동북아 평화의 중심축에 한반도가 있다는 것을 한·일 청소년·대학생들에게 알리는 사업도 더욱 활발히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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