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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장애인들이 함께 공부하는 ‘인문학 공부방’ 첫발

등록 2017-03-02 11:42수정 2017-03-02 11:51

‘꿈꾸는 사람들 장애인 평생교육원’, 신입생 첫 모집
문학·인문·심리상담 5개 과목 개설…마을강좌도 운영
꿈꾸는 사람들 장애인 평생교육원은 지난 달 23일 ‘민주주의와 시민참여’를 주제로 강좌를 열었다. 꿈꾸는 사람들 장애인 평생교육원 제공
꿈꾸는 사람들 장애인 평생교육원은 지난 달 23일 ‘민주주의와 시민참여’를 주제로 강좌를 열었다. 꿈꾸는 사람들 장애인 평생교육원 제공
성인 장애인들이 인문학을 공부할 수 있는 평생교육원이 강좌를 시작한다.

‘꿈꾸는 사람들 장애인 평생교육원’은 3일부터 광주시 북구 오치동 광주북부소방서 인근 1층 사무실에서 인문학·문학·상담 강좌를 개강한다. 개설 강좌는 ‘언어교육’, ‘음악 상담’, ‘미술상담’, ‘심리상담’, ‘문학과 역사’ 등 5개 과목이다.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2시간동안 강좌가 진행된다. 이번 첫 학기엔 10여 명이 신입생으로 강좌에 등록했다. 수강료는 회원 1만원, 비회원 2만원이다. 인문학·언어 등의 강좌는 운영위원 황성욱 대표 교사가 맡는다. 심리 관련 강좌는 외부에서 전문강사를 초빙해 진행한다.

꿈꾸는 사람들 장애인 평생교육원은 지속적으로 인문학을 공부하길 원하는 성인 장애인들의 배움터가 되기 위해 지난 해 5월 문을 열었다. 이상원 운영위원장은 “장애인 복지관 등에 각종 강좌가 열리지만 시기별로 예산이 나올 때만 운영되고 있다. 능동적으로 꾸준히 공부하려는 장애인들을 위한 공부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장애인·비장애인들이 지혜를 모아 평생교육원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지난 해 9~12월 시범적으로 연 인문학 강좌엔 장애인 10여 명이 함께 했다. 지체장애인 1급 신철인(38)씨는 “각종 인문학 강좌나 각종 동호회가 넘쳐도 그동안 선뜻 용기를 내 참여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집 부근에 장애인 공부방이 생겨 인문학 공부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꿈꾸는 사람들 장애인 평생교육원은 분기별로 한 차례씩 동네 주민들이 참여하는 마을 강좌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달 23일 저녁 7시30분에도 ‘민주주의와 시민참여’를 주제로 마을강좌를 열었다. 박종선 대표는 “장애인들은 배움에 대한 욕구가 누구보다 높지만 여러 제약으로 사회와 단절되기 쉽다. 이번 강좌를 통해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가꿔가고 지역 공동체와도 어울려 살아가는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062)251-0420, 010-6497-9133.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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