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활동가 박성수씨가 지난 2일 국회 앞에서 김진태 의원 관련 퍼포먼스를 벌였다. 박성수씨 제공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를 위해 발벗고 뛰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국회 앞 퍼포먼스로 자신을 모욕했다며 한 사회활동가를 고소했다.
전북 군산에 살며 사회 비판 활동을 벌이는 박성수(44)박씨는 3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제범죄팀으로부터 김 의원 쪽이 지난 2일 모욕죄로 고소했다는 전화가 오늘 왔다. 경찰서에서 출석을 요구한 상황으로, 오는 16일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 ‘최순실 게이트는 고영태가 꾸민 계략’ 등 막말 제조기 김 의원의 행태를 더 이상 볼 수 없어 지난 2일 국회 앞에서 개 마스크를 들고 ‘김 의원, 국민성금 모아 개 입마개 사왔어요. 이것 쓰고 의정활동 하세요’라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김 의원을 개라고 비유하며 모욕한 것이 아니라, 망언을 중단하라는 의미로 행한 행위였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자신을 비판하는 세력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형태인 듯한데, 나는 앞으로도 계속 김 의원의 망언을 중단하라는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청와대에 휴대용 변기를 보냈다. 또 최순실씨가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지난해 10월31일 오후 3시께 검찰청 앞에서 ‘시녀 검찰 해체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다가 최씨가 청사 안으로 들어간 뒤 개 분비물을 던지기도 했다.
앞서 박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판한 전단을 페이스북과 길거리에 수차례 배포하고, 검찰청과 경찰서에 개사료를 뿌려 명예훼손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2015년 5월 구속됐고, 같은해 12월 출소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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