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목포·여수 등 8개 지역 엠비시 사장 임명
노조 “능력없이 개인적 인연으로 자리 차지” 비판
3일부터 “낙하산 반대” “선임구조 개혁” 손팻말 시위
노조 “능력없이 개인적 인연으로 자리 차지” 비판
3일부터 “낙하산 반대” “선임구조 개혁” 손팻말 시위
문화방송(MBC) 본사에 이어 광주·목포·여수 등에서도 지역 엠비시 새 사장 선임과 관련해 낙하산 논란과 함께 반대 목소리가 일고 있다. 노조는 출근시간 손팻말 시위 등에 나섰다.
김장겸 문화방송 사장은 2∼3일에 걸쳐 광주엠비시 사장에 이강세 광주엠비시 경영국장을, 목포 엠비시 사장에 김현종 엠비시 편성제작본부장을, 여수엠비시 사장에 심원택 엠비시아카데미 사장을 선임하는 등 전국 8개 지역 엠비시 사장을 임명했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와 지역 엠비시 노조는 공동성명을 내어 “(이들 사장은) 특정한 능력도 비전도 없고 오로지 특정인과의 개인적 인연으로 자리를 차지한 박근혜·김장겸의 아바타에 불과한 사람들”이라며 “서울엠비시의 퇴행을 지역으로 확대하려는 획책으로, 우리는 지역엠비시를 부패한 세력에게 헌납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역 엠비시 노조는 3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여수(6일), 목포(7일) 등에서 새 사장 출근 시간에 맞춰 “낙하산 사장 반대”, “지역 엠비시 사장 선임구조 개혁”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출근길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반대 투쟁에 나섰다.
이재원 광주엠비시지부장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엠비시 뉴스가 형편없이 망가지는 데는 5년도 걸리지 않았다. 김재철 사장 당시 170일 파업 이후 200여명의 기자, 피디, 아나운서가 현업에서 밀려났고, 6명이 해고당했다”며 “언론 장악 저지법 개정을 통한 지역엠비시의 사장 선임구조를 개선해 지역엠비시의 공영성과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