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맞이 대통령 탄핵인용 촉구 전북도민총궐기 4일 전주서 열려
봄꽃을 상징하는 빨강·노랑·초록·보라 4가지 색깔의 손팻말 등장
“무능·부패한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아름다운 나라가 처참히 망해”
전주 시민들이 촛불집회에서 봄꽃을 상징하는 빨강·노랑·초록·보라 등 4가지 색깔로 만든 손팻말을 들고 있다.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박근혜정권 퇴진 제16차 전북도민총궐기가 4일 오후 5시 전북 전주시 옛도심 관통로사거리에서 열렸다. 경칩(5일)을 하루 앞둔 이날 새봄맞이 대통령 탄핵인용 촉구 촛불집회가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진달래·개나리 등 봄꽃을 상징하는 빨강·노랑·초록·보라 4가지 색깔로 손팻말을 만들어 ‘박근혜 없는 세상’, ‘안전한 세상’, ‘평화로운 세상’, ‘성평등한 세상’을 외쳤다.
사회자 노현정 전북여성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지금까지 전북에서 16차례를 추운 날씨 속에 촛불집회를 이어오면서 오늘이 가장 따뜻했던 것 같다. 올해는 그냥 계절이 바뀌는 봄이 아니라, 박근혜가 없는 봄을 맞아야 한다. 하지만 박근혜는 박사모에게 고맙다는 편지를 써서 탄핵반대를 부추기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명령인 박근혜를 즉각 탄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 중간에 한상준 레크리에이션 강사가 나와 “다함께 새봄을 맞자”며 참석한 시민들이 서로 어깨를 걸고 율동하는 뱃노래를 이끌었다.
시민 문선영씨는 “4년 넘게 비정상·비상식으로 대한민국을 살았다. 이는 좌병우, 우기춘, 머릿속에 최순실을 가졌던 비정상의 박근혜 때문이었다. 무능하고 부패한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이토록 처참히 망하는 것을 알게 됐다. 여기 모인 여러분들이 이제 희망의 나라를 만들도록 박사모 물결을 넘어 힘차게 노저어 가자”고 말했다.
김정훈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은 “박근혜를 구속시키는 것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다. 진정한 민주주의 횃불을 밝힐 때까지 광장의 민주주의를 놓칠 수 없다. 재벌, 정치, 검찰, 언론 개혁 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영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업무일지 속에 적힌 김기춘 블랙리스트 1호(적폐청산과 향후 투쟁)이다.
이날 청각장애인을 위해 전주시수화통역센터 고은희 수화통역사가 무대에 올라 도왔고, 보건의료노조 전북대병원지부 조합원들이 노래 <박근혜를 감옥으로>를 통한 율동으로 분위기를 유도했다. ‘평화’와 ‘평등’이 적힌 애드벌룬을 참가시민들이 함께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객사옆 차없는 거리→오거리광장→관통로→풍남문광장까지 1.5㎞ 구간을 “박근혜 탄핵”, “공범자 처벌” 등을 외치며 행진했다. 글·사진/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지난 2일부터 전주시 옛도심 객사 옆에서 박근혜 퇴진과 적폐 청산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