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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이어 AI까지…고양시 ‘시민안전도시’ 맞나

등록 2017-03-05 14:48수정 2017-03-05 15:40

최성 시장 대선경선 출마이후 재난사고 잇따라
시민단체 “자주 고양시 비워 시정공백 우려”
주요 간선도로의 잇따른 땅꺼짐 현상(싱크홀)으로 불안감이 고조된 경기도 고양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발생해 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

경기도는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의심신고가 접수된 고양시의 한 농가에서 폐사한 토종닭들이 고병원성 에이아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판정됐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5시40분께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토종닭 사육농장에서 닭 6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검사 결과 H5형으로 확인됐으며 N6, N8 등 혈청형은 6일께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최종 판정한다. 50만여 마리의 닭, 오리 등 가금류를 사육중인 고양시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에이아이가 발생하지 않아 ‘에이아이 청정지역’으로 꼽혀왔다.

방역당국은 4일 밤 해당 농장에서 키우던 닭 2014마리와 반경 500m 안에 있는 농장 2곳의 닭 102마리 등 2116마리를 매몰처분했다. 또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3㎞ 안에 있는 가금류 18만 마리의 외부 반출입을 금지하고 추가로 예방적 살처분 여부를 검토 중이다.

특히 이번에 에이아이가 발병한 농장은 축산 사육업에 등록조차 돼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고양시의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농장은 철새 도래지인 공릉천변에 있어 철새나 잔반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했다.

한편, 전국 최고의 ‘시민안전도시’를 표방해온 고양시에서는 지난달 일산새도시 길목인 백석동 요진와이시티앞 중앙로에서 땅꺼짐 현상이 세 번이나 잇따른데다, 27일에는 고양종합터미널 건물 5층 영화관에서 화재까지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고양종합터미널 건물은 3년 전 대형 화재로 9명이 숨지는 등 6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곳이다.

고양지역 시민단체인 고양시민회는 최근 논평을 내어, 최성 고양시장이 대선 경선에 신경쓰느라 시정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성 고양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다. 이 단체는 논평에서 “영화관 화재 당시에도 최 시장은 고양시를 비우고 소속 당 행사장이 있는 광주광역시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잇따른 재난에 자치단체장이 자리를 비워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해가고, 시정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 22일 세 번째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15일 보도자료 한번 낸 뒤 사건 발생에 대한 현장조사 내용이나 주민 안전대책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고양시가 제대로 된 설명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고양 시민 이아무개(48)씨는 “최근 실시한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최 시장이 정책이나 비전 제시 보다는 자기 홍보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했다. 남은 임기 동안 구호가 아니라 피부에 와닿는 시정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에이아이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고 철저한 후속조처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정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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