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 대구지부가 8일 오전 10시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여성 알바에게 꾸미기 노동을 강요하지 마라”고 외치고 있다. 알바노조는 “여성 알바들이 최저임금뿐만 아니라 ‘화장해라’ ‘유니폼 입어라’ ‘계속 웃어라’ 등 꾸미기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폭로했다. 알바노조 대구지부 제공
대구지역 젊은 10명 가운데 9명은 ‘수저 계급론’이 사회적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대구에 사는 25∼35살 젊은 여성 500명을 상대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했더니, 최근 계급에 대한 수저론이 유행하면서 ‘수저론이 사회적 성공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91%가 ‘영향력이 크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보통이다’는 응답은 6.8%, ‘영향력이 없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이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로는 ‘취업과 일자리’(23.4%)가 단연 앞섰고, ‘자녀교육’(15.8%), ‘결혼’(15.6%), ‘주거’(1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은 대구의 이미지로 ‘보수적인 도시’(40.5%)를 가장 많이 꼽았고, ‘폐쇄적인 도시’(13%)도 꽤 지적했다. ‘교육도시’(13.9%), ‘문화도시’(8.7%), ‘녹색도시’(4.9%)를 떠올리는 이들도 적잖았다. 하지만 ‘개방적인 도시’(1.1%), ‘진취적인 도시’(1.5%), ‘청년도시’(1.2%), ‘여성적인 도시’(0.8%)를 꼽은 여성은 소수에 그쳤다. ‘대구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평등한 도시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가 67%를 웃돌았다.
‘대구를 떠나겠느냐’는 물음에는 25∼29살 여성의 38%, 30∼35살 여성의 34%가 ‘여건이 되면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싶다’고 했다. ‘대구에 계속 살겠다’는 응답은 각각 62%와 66%로 나타났다. 대구를 떠나겠다는 이유로 25∼29살 여성은 ‘일자리’(44.2%)를, 30∼35살 여성은 ‘문화·여가시설 부족’(35.3%)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들은 한 달 수입으로 315만3천원을 희망하지만 실제는 한 달에 190만9천원밖에 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돼 격차가 컸다. 이들은 대구시에 바라는 여성정책으로 ‘여성이 일할 수 있는 환경 및 문화 조성’(37.7%)을 가장 많이 꼽았고, ‘미취업 청년 여성들의 취업지원’(16.3%), ‘공공보육 시설 확대’(15.9%), ‘성 평등 교육 강화 및 양성평등 문화 확산’(13.1%), ‘나 홀로 여성을 위한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10.2%) 등을 지적하는 의견도 적잖았다.
정영태 대구여성가족재단 선임연구위원은 “대구에 사는 젊은 여성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올해 하반기에 한 차례 더 설문조사를 진행해 구체적이고 다양한 조사를 벌인 뒤 젊은 여성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 내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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