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 촛불을 들고 모였던 시민들이 헌법재판소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방준호 기자
9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엔 연인원 1만명의 시민(퇴진행동 추산)이 모여 ‘국민승리 확신’ 등을 외치며 헌법재판소까지 행진을 벌였다. 지난해 가을부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해온 전국의 ‘촛불’들은 헌재가 10일 탄핵 인용 선고를 할 것으로 기대하며 10일 낮부터 밤까지 지역별로 환영집회를 열고 ‘촛불 승리 축하 퍼레이드’ 를 벌이기로 했다.
촛불집회를 주최해온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9일 서울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일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 촛불혁명이 승리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퇴진행동 남정수 공동대변인(민주노총 대변인)은 “국민이 민주주의로 만든 기관인 헌법재판소가 역사와 1500만 촛불 민심을 거스르는 결정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촛불 항쟁 승리는 정권교체를 넘어서 국민 모두의 승리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10일엔 오전 9시부터 헌재 앞에서 시민들과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시청한 뒤, 탄핵 결정이 인용될 경우 종로 방향으로 약식 ‘촛불 승리 축하 퍼레이드’를 연다.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10일 오후 7시30분 서면 중앙대로 앞에서 시국대회를 열어 헌재 선고에 대한 태도를 밝힐 계획이다. 또 적폐를 청산하지 못하면 탄핵은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탄핵 인용이 되더라도 5월 초순 대통령선거가 끝날 때까지 매주 토요일 집회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광주에선 10일 오전 10시부터 시민들이 금남로 5·18민주광장에 모여 이동차량에 설치된 텔레비전으로 헌재 선고 생중계 방송을 지켜보기로 했다. 광주시민운동본부 쪽은 “그동안 촛불집회마다 애써온 관계자들과 시민들을 모시고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80년 5·18민주화운동 때 주먹밥을 나눠 먹은 기억을 되살려 현장에서 김밥 등 간단한 음식을 제공한다.
9일 저녁 안국역 출구에 경찰이 붙여놓은 안내문. 방준호 기자
중부권에선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가 10일 오후 2시에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내놓기로 했다. 같은 시각 세종시에선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앞에서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충북 쪽에선 청주 성안길에서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연 뒤 7시부터 15차 시국대회를 열 참이다.
만약 헌재가 기각 결정을 내릴 땐 촛불 광장이 분노의 도가니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 쪽에선 즉시비상대책회의를 연 뒤 10일 오후 6시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시민촛불대회를 열어 헌법재판소 규탄에 나설 방침이다. 경남운동본부도 창원광장에 모여 규탄집회를 열 계획이다.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