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 옥계면 산계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집 밖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동부지방산림청 제공
9일 오전 10시30분께 강원 강릉 옥계면 산계리 속칭 금당골의 한 야산에서 난 산불이 12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등 강한 바람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20㏊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림청 등 진화 헬기 19대와 소방펌프차와 산불진화차 등 69대를 투입했다. 인력도 소방당국과 시청 등 1427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산불은 발생 1시간여 만에 초동 진화됐지만 강한 바람 탓에 다시 불이 붙었다. 산불이 난 옥계 지역은 순간 최대 풍속 초속 14.6m의 강풍이 불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발화 지점에서 3㎞ 떨어진 산계 1리 마을회관 뒷산까지 번져 주민들이 한때 대피하기도 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 대기가 건조한 데다 바람도 많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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