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선고 뒤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은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구속과 적폐청산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하자”고 외쳤다.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해 파면을 선고하자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은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이 승리했다”며 “박근혜 구속과 적폐청산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자”고 외쳤다.
울산시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근혜를 구속하고 그 부역자들을 처벌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대한민국과 민주주의가 있을 수 없다. 그들이 만든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민주개혁으로 나아갈 수 없다. 박근혜 구속은 기득권 세력과 그들이 만든 부정부패한 틀을 바꾸는 시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1500만명 넘는 국민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을 든 것은 단지 대통령 한 명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다. ‘헬조선’을 바꿔야 한다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였다”며 재벌, 사회 불평등, 정치·선거제도, 검찰 등 공안통치기구, 남북관계·외교안보정책, 위험사회구조, 언론 등의 개혁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도 ‘촛불혁명 승리 선언문’을 발표해,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확인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오늘 우리는 촛불 승리와 더불어 노동존중 평등사회를 위한 ‘촛불혁명 시즌2’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울산지부 등 다른 노동단체들도 “국가를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전락시킨 박근혜 정권과 그 부역자들은 반드시 처벌하고, 정권교체와 함께 70년 겹겹이 쌓인 모든 친일 적폐를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시민행동은 11일 오후 6시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촛불과 함께 한 모든 날이 좋았다’라는 이름으로 17차 울산시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김기현 울산시장(자유한국당)은 헌법재판소 선고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지금은 더 이상 정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이 분열과 갈등을 수습하면서 나라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