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을 촉구하고 있는 인천시민단체 대표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가결되자 인천지역 시민들은 “주권자의 승리”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노력하자”고 환호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성명을 발표하고 “시민들의 승리다. 박근혜가 재벌과 공범자들이 벌인 비리공작 정치에 대해 심판을 한 것이며, 대한민국의 정의로운 시민들이 추운 겨울 촛불을 밝혀온 결과”라며 환영했다.
이 단체는 이어 “박근혜 탄핵이 박근혜 정책으로 만들어진 적폐까지 해결된 것은 아니며 수많은 개혁의 과제가 남아 있다”며 “박근혜표 적폐 해결을 위한 시민들의 실천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박근혜가 탄핵당한 만큼 윤상현 의원, 이학재 의원, 민경욱 의원, 정유섭 의원, 유정복 시장 등 인천지역 측근 정치인들은 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시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인천비상시국회의’도 “헌재의 박근혜파면 결정은 탄핵 정국의 마무리이자, 박근혜 정권 시기 쌓였던 적폐청산이 시작이다. 5개월여 가까이 광장을 뜨겁게 했던 1500만 촛불 민심인 박근혜 탄핵을 넘어 부역자 처벌, 적폐청산 그리고 새로운 국가를 위한 사회 대개혁이 달성될 때까지 지속해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 자연인 신분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신병을 즉시 확보하여 조사할 것도 요구했다.
청년단체인 인천유니온도 “박근혜 파면 이후 적폐 끝까지 청산해야 한다”며 “새로운 사회 동료 시민들과 함께 청년들이 앞장서서 만들어가자”고 했다.
한편 투자유치를 위해 일본에 출장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유 시장은 2005∼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 2012년 대선 후보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고, 박근혜 정권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낸 ‘친박' 정치인이다.
유 시장은 이날 대변인실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안보와 경제가 불안한 현 상황에서 국민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갈등을 치유하며 화합을 위한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의 마음까지도 보듬어 안아 흩어졌던 모든 국민을 헤아리고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인천시도 지역의 안정과 시민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