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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세월호 참사 규명해야”…제주 촛불 ‘축 탄핵’ 함성

등록 2017-03-11 20:43수정 2017-03-11 21:12

세월호 유족 “세월호가 왜 탄핵 사유가 안 되는지…” 울먹
문정현 신부 “축 탄핵…우리 스스로 주인임을 깨닫게 돼”
11일 제주시청 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제주행동 주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11일 제주시청 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제주행동 주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탄핵 인용 결정이 내릴 때는 기뻤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왜 탄핵 이유가 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304명이 아무런 이유 없이 죽었는데 국민을 지켜야 하는 여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탄핵 이유가 되지 않는지…”

단원고 2학년7반 고 이민우군의 아버지 이종철씨가 11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박근혜 탄핵승리 제20차 제주도민 촛불축제’에서 발언하다 잠시 울먹였다. 이씨는 “유가족들은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끝까지 밝히겠다. 박근혜 탄핵은 몸으로 따지면 아픈 곳을 찾은 것에 불과하다”며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생명존중을 위해 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씨는 “이제 시작이다. 모든 국민이 웃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희망버스 상황실장 김옥임씨는 “버스 기사가 ‘탄핵이 됐는데 뭐라고 쓰고 가느냐’고 묻더니 ‘축 탄핵’이라고 썼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김씨는 “촛불을 들었던 마음으로 우리 농업을 지켜달라”고 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제주도 내 곳곳에서 2500여명이 찾아 시청 앞 도로를 메웠다. 문정현 신부는 “어제도, 오늘도 날벼락을 맞은 심정이다. 어제는 새로운 단어가 귀에 꽂혔다. ‘전원일치 파면’이 그것이다. 이런 힘 있는 말이 없다”며 ‘축 탄핵’을 외치며 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문 신부는 “이번 탄핵은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의 승리이며, 세계사적인 기록이다”고 평가하고 “우리 스스로 주인임을 깨닫게 됐고, 새 생명을 얻게 됐다. 새로운 촛불의 힘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프로젝트 리멤버’의 노래공연과 마임 공연 등이 펼쳐졌고, 제주시청 인근 대학로를 돌며 ‘박근혜 구속’, ‘세월호 참사 규명’ 등을 외쳤다. 촛불집회장 주변에는 20차례에 걸쳐 진행된 제주지역 촛불집회의 사진들이 전시됐고, 탈핵과 부정선거 감시 서명운동 등이 벌어졌다.

최근 제주대 재일제주인센터 방문교수로 온 서승 전 일본 리쓰메이칸대 교수는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박근혜가 거짓말을 안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고, 박근혜 스스로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탄핵은 세계사에 유례없는 일이다. 일본 보수파들의 입장에서는 12·18 위안부 합의나 사드 문제 등 때문에 이번 탄핵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11일 제주시청 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제주행동 주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11일 제주시청 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제주행동 주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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