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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장미를 함께”…충청, 탄핵 환영 촛불 집회

등록 2017-03-11 21:37수정 2017-03-11 21:42

대전 촛불승리 시국대회 1500여명 ‘탄핵 기쁨’ 나눠
공주·천안·서산에서도 국민승리 기념 촛불 타올라
분노도 꽃이 될 수 있을까. 11일 오후 6시 대전 도심. 131일 그 길바닥을 지킨 촛불 옆에 분홍, 노랑, 빨강 장미가 ‘국민 주권 승리’의 꽃말로 곱게 놓였다.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열린 ‘대전 촛불승리 시국대회’를 찾은 사람들의 한손에는 촛불이 또 한손에는 장미가 들려있었다. 꽃은 그동안 대전 촛불집회를 이끌어온 박근혜퇴진 운동본부가 준비했다.

박근혜퇴진 운동본부가 11시 저녁 열린 '대전 촛불승리 시국대회'에 앞서 시민들에게 감사의 장미를 나눠주고 있다.
박근혜퇴진 운동본부가 11시 저녁 열린 '대전 촛불승리 시국대회'에 앞서 시민들에게 감사의 장미를 나눠주고 있다.
“그동안 차가운 아스팔트를 채운 주인공, 바로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장미를 준비했다” 지난 5개월 동안 시국대회 때마다 무대에 올라 사회를 본 김신일 목사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율동팀의 공연이 시작되자 거리에 모인 1500여명의 시민은 어깨를 걸고 덩실덩실 춤을 췄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스스로 증명한 국민, 바로 자신에 대한 환호가 경쾌한 리듬으로 터져 나왔다.

11일 저녁 '대전 촛불승리 시국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축하하고 있다.
11일 저녁 '대전 촛불승리 시국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축하하고 있다.
무대에 오른 천주교대전교구 김용태 신부는 “대통령 탄핵을 이끈 촛불을 일상으로 자리 잡게 해야 한다”며 이제 시작임을 강조했다. 김 신부는 “박근혜 탄핵은 이 시대 모든 적폐 청산의 시작이다. 철저히 허물어 새로 시작해야 한다. 그 일을 위해 우리는 일상 안에서 작은 정성과 마음으로 촛불을 들어야 한다. 그래서 권력자, 저들이 눈치 보며 우리를 두려워하게 해야 한다. 그들에게 촛불 혁명의 트라우마를 심어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맨 앞자리를 차지한 여중생들은 해맑게 웃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돼 행복하다”며 그동안 촛불을 지킨 어른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대전 지족중학교 학생들이 11일 저녁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근처에서 열린 '대전 촛불승리 시국대회'에 참석해 촛불과 장미를 흔들고 있다.
대전 지족중학교 학생들이 11일 저녁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근처에서 열린 '대전 촛불승리 시국대회'에 참석해 촛불과 장미를 흔들고 있다.
그동안 대전 촛불을 위해 매주 주말을 기꺼이 반납하며 모금 활동에 참여해온 한 청년 자원봉사자는 이내 빨개진 눈으로 감격에 찬 탄핵 소감을 이어갔다.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문 주문을 듣고 ‘이제 모금함 안 들어도 된다’며 펑펑 울었다. 집회에 나오는 게 힘들어서 운 게 아니라 시민들의 돈을 이제 더 안 걷어도 돼서 그게 정말 기뻐서 울었다. 누구는 커피 마실 것을, 아버님들은 담뱃값을, 여자들은 화장품 살 돈을 아껴서, 모두 자기 것을 아껴서 나왔을 것을 생각하니까 마음이 아프고, 그 정성들이 느껴져서 울었다.”

2시간 동안의 촛불집회가 끝난 뒤 대전시민들은 함께 둔산동 일대를 걸으며 탄핵을 환영하는 ‘기쁨의 행진’을 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충남 공주와 천안, 서산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기고 촛불민심 승리를 자축하는 집회가 열렸다.

대전/글·사진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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