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17차 울산시민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환영하며, ‘박근혜 구속’과 ‘ ‘적폐 청산’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울산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첫 촛불집회가 11일 저녁 열렸다.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시민·학생 등 700여명(주최 쪽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17차 울산시민대회를 열었다. ‘촛불과 함께 한 모든 날이 좋았다’라는 제목이 말하듯 이날 시민대회는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선고를 자축하는 노래와 율동, 비보이 공연도 하고,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끌어낸 지난 16차례의 촛불집회 영상을 상영하며 그간의 과정을 되돌아보는 행사로 진행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시작하는 <헌법 제1조> 노래를 함께 부르고, “국민이 승리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박근혜를 구속하고 공범자를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울산시민행동은 "이번 대회는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 결정을 시민과 함께 기뻐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서로 힘을 모으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 박 전 대통령 구속 수사와 공범자 처벌, 그들이 만든 적폐 청산과 정치·사회구조 개혁 등 새로운 과제를 중심으로 주말 시민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민대회에 앞서 오후 5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6주기를 맞아 ‘탈핵 울산시민공동행동’ 주최로 ‘기억하자 후쿠시마 탈핵 울산 시민대회’도 열렸다. 이 대회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관련 사진 전시관과 교육관, 참여관 등이 마련됐고, 참가자들은 주변 골목길을 행진하며 △신고리 5·6호기 건설 백지화와 △노후원전 월성1호기 가동 중단 등을 촉구했다.
울산/글·사진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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