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맘때 경북 영덕군 영해면에서 지역주민 3천여명이 모여 민족자존의 가치를 드높인 선열들을 추모하기 위해 ‘영해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영덕군 제공
“마을 주민이 모두 나서서 죽음을 무릅쓰고 조국 독립을 외친 98년 전 그날을 잊지 말자.”
경북 영덕군이 98년 전 영해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을 기리기 위해 오는 18일 문화행사를 연다. 문화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영해면 성내리에 세워져 있는 3·18 기념탑 앞에서 개막식을 연 뒤 청소년들이 ‘태극 마스크 만들기’, ‘횃불등 만들기’를 한다. 이어 영덕군 9개 읍면 지역 대표들이 나서 편을 짜 줄을 당긴 뒤 이긴 편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독립줄다리기’, 윷놀이를 이긴 편이 “만세”를 부르는 ‘만세 윷놀이’ 등 문화행사도 마련됐다.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지역주민 3천여명이 횃불을 들고 영해면 지역 2㎞를 걷는 ‘횃불행진’이 볼만한다.
영해 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는 98년 전 일제 강점기 때 영해장터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선열들을 추모하기 위해 올해 33회째 기념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기념사업회 최영식 회장은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독립만세운동의 높은 뜻을 배울 수 있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19년 3월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울려 퍼진 독립만세운동이 전국으로 번져나가면서 그해 18일 오후 1시 영해를 중심으로 창수, 병곡 지역 주민 3천여명이 일제의 총칼 앞에 죽음을 무릅쓰고 조국의 독립을 부르짖었다. 이 만세 사건은 경북지역 최대의 독립운동으로 손꼽힌다. 당시 현장에서 8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196명이 재판에 넘겨졌으며, 이 중 185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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