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삼척 ‘멧돼지와 전쟁’…두달간 238마리 포획

등록 2017-03-14 16:26수정 2017-03-14 20:30

개체수 강원도 평균보다 많고
최근 2년새 2명 목숨까지 잃어
시, 두달 동안 238마리 포획
삼척시 유해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이 포획한 멧돼지. 방지단은 지난 1~2월 멧돼지 238마리를 포획했다. 삼척시청 제공
삼척시 유해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이 포획한 멧돼지. 방지단은 지난 1~2월 멧돼지 238마리를 포획했다. 삼척시청 제공
멧돼지가 농작물뿐 아니라 주민까지 마구 공격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강원 삼척시가 ‘전면전’을 선포하고 반격에 나섰다.

삼척시는 지난 1~2월 유해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58명)이 대대적인 멧돼지 소탕작전을 벌여 모두 238마리를 포획했다고 14일 밝혔다. 2015년 137마리, 2016년 127마리 등에 견줘 배 가까이 포획이 늘었다. 그동안 멧돼지와 고라니 등 유해 야생동물 관련 피해가 발생하면, 허가받은 엽사가 멧돼지 등을 포획했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 주민 3명이 멧돼지 습격으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등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선제적 대처로 방향을 틀었다. 넉달 전 가곡면에서 약초를 캐던 김아무개(58)씨가 멧돼지한테 허벅지를 물려 과다출혈로 숨졌다. 2015년 12월에는 심아무개(36)씨와 오아무개(48)씨 등 주민 2명이 멧돼지떼 공격을 받아 심씨가 숨지고 오씨는 상처를 입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낸 ‘2015년 야생동물 실태조사’를 보면, 삼척시의 멧돼지 서식밀도는 100㏊당 5.8마리로 강원도 평균(5.4마리)과 전국 평균(5.0마리)에 견줘 높았다.

특히 사망사고가 발생한 가곡면 지역은 천연기념물 217호 산양의 서식지로 그동안 수렵활동을 제한해왔다. 총이나 덫을 이용한 수렵활동이 제한된 데다 호랑이와 표범 등 상위 포식자가 사라지면서 이 일대 멧돼지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삼척시는 보고 있다. 삼척시는 환경부와 협의를 벌여 가곡면뿐 아니라 관내 모든 곳의 수렵제한을 해제하고 멧돼지 개체 수 조절에 나섰다.

홍지관 삼척시 환경보호과 주무관은 “이번 포획으로 어느 정도 멧돼지 개체수가 조절되는 등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산 속에 상당수가 멧돼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멧돼지 출몰 지역 출입을 삼가고, 만일 멧돼지와 만나게 되면 위협을 가하기보다 즉시 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