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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복합환승센터, 백화점 고객 우선 버스 손님은 뒷전”

등록 2017-03-15 14:42수정 2017-03-15 15:04

신세계백화점 중심의 편의시설로 이용객들 불편
버스 승강장도 환승편의 고려하지 않고 분산 배치

신세계백화점과 고속버스, 시외버스 터미널이 합쳐진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문을 연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대구시 제공
신세계백화점과 고속버스, 시외버스 터미널이 합쳐진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문을 연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대구시 제공
“동대구 복합환승센터가 매우 불편해요. 모든게 신세계백화점 고객 우선이고, 버스 손님은 뒷전입니다”

지난해 12월 15일 문을 연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찾는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아무개(63)씨는 20여일 전 고향인 경북 포항에서 시외버스 편으로 해산물 한 상자를 택배로 보냈다는 연락을 받고 승용차를 몰고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찾았다가 애를 먹었다. 지하 4층 주차장이 백화점 고객용과 여객터미널용으로 나뉘어 있지 않아 10㎏이 넘는 해산물 상자를 들고 넓은 지하주차장 안에서 무려 400여m를 걸어야만 했다. 김 씨는 “10분에 1천원씩 받는 주차요금 때문에 또 한 번 놀라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15일 열린 대구시의회 임시회의에서 최길영(북구·자유한국당) 의원은 “케이티엑스, 고속버스, 시외버스, 도시철도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곳에 모아 원스톱 시스템을 갖춘 동대구 복합환승센터가 문을 열었다. 하지만 모든 편의시설이 백화점 중심으로 짜여 민간의 수익창출 사업으로 변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승강장이 한군데 모여 있어야 하지만 동대구 환승센터는 영남권을 오가는 시외버스는 4층, 수도권으로 가는 고속버스는 3층, 그리고 버스가 도착하는 하차장은 1층으로 나누어져 매우 불편하다. 포항, 경주, 안동 등 경북지역으로 오가는 시외버스는 4층에서 타야 하고, 수도권 고속버스는 3층에서 승차하는 시스템도 문제가 적지 않다. 시외버스를 타고 경북지역으로 가는 사람들은 노인층이 많아 요즘도 양손에 가방을 든 노인들이 3층에서 표를 산 뒤 4층으로 힘겹게 올라가 시외버스를 타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이외에도 신세계백화점이 매장을 더 늘리기위해 시외버스를 밤새 세워놓는 ‘박차장’이 턱없이 모자라 아직도 50∼60여대는 환승센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워둔다. 최 대구시의원은 “시민들이 더 불편하지 않도록 현재 4층에 마련돼있는 시외버스 승강장을 3층으로 옮기고, 지하 주차장을 백화점과 시외버스 고객용을 분리하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대구시 쪽은 “신세계백화점이 관리하는 민간시설이라서 쉽지는 않겠지만 전반적으로 점검을 해보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우병운 대구 신세계백화점 홍보과장은 “지하 주차장의 공간을 백화점용과 터미널용으로 나누는 방안을 대구시와 의논해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사업비 7천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동대구역옆에 9층짜리 백화점을 지어 지난해 12월 15일 문을 열었다. 대구시는 동부 정류장과 남부 정류장을 없애고 이 백화점 1층과 3층, 4층에 고속버스, 시외버스 여객터미널을 만들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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