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광시면 관음리 인공둥지 탑에서 15일 새끼 황새 2마리가 어미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새끼 황새들은 5살 동갑내기 황새 부부인 한황(암컷), 세황(수컷) 사이에 태어났다. 한황, 세황은 2월8일께 알 4개를 낳은 뒤 한 달여를 품어 자식을 얻었다. 충남 예산군에서 새끼 황새가 태어나기는 지난해 만황(암컷)·민황(수컷) 커플이 처음으로 자연 부화에 성공한 이래 두 번째다. 현재 예산의 황새는 모두 15마리다.
예산군청 천연기념물팀 박일수씨는 “민황은 사고로 폐사한 만황 대신 최근 승황과 짝을 이뤄 알을 낳아 이달 말 또 다른 아기 황새들이 태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마을주민들과 함께 둥지 주변에 금줄을 치고 황새 가족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예산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