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시민단체 “800만 시·도민 생명과 직결”
“공약 채택 여부·이행 점검 운동…특단 조처 검토”
“공약 채택 여부·이행 점검 운동…특단 조처 검토”
부산·울산·경남 시민단체들이 19대 대선 후보들에게 신고리원전 5·6호기 백지화 공약을 채택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부산시민운동본부, 울산탈핵시민공동행동, 탈핵경남시민행동은 2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후보들은 800만 부·울·경 시·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대선 공약을 채택하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원자력발전소로 인한 위험과 불안이라는 공포에서 벗어나는 것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다. 세계 최대 원전단지인 고리원전은 다수 호기 위험성 평가도 없이 가동 중이다. 여기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도 졸속 심의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과 백지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은 위험한 원전이 아니라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제로 정책을 바꿔야 한다. 모든 대선 후보에게 신고리 5·6호기 건설계획 백지화를 공약으로 채택해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부터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공약 채택 여부와 이행을 점검하는 매니페스토 운동에 들어갔다.
하선규 부산시민운동 상임공동대표는 “새 정부는 원전 중심의 에너지정책을 버리고 재생에너지 중심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형근 탈핵울산시민행동 집행위원장은 “올해 탈핵 원년이 실현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고,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새로 들어서는 정권이 원전 중심 에너지정책을 유지한다면 특단의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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