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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1m도 안됐는데’…목욕탕 배수구에 다리 빠진 어린이 숨져

등록 2017-03-20 17:59수정 2017-03-20 21:04

지난 19일 밤 전북 정읍시 한 목욕탕서 발생
지름 9㎝ 크기 배수구에 빠져 구조했으나 숨져
사고난 지름 9㎝ 가량 크기의 목욕탕 온탕 배수구.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사고난 지름 9㎝ 가량 크기의 목욕탕 온탕 배수구.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전북 정읍의 한 목욕탕 배수구에 다리가 낀 8살 남자 어린이가 물에 빠져 숨졌다.

지난 19일 밤 10시께 정읍시내 한 목욕탕의 온탕에서 이아무개(8)군의 다리가 배수구에 빠졌다. 온탕의 수위가 1m밖에 되지 않았으나, 이군의 다리가 배수구에 빠지는 바람에 미처 나오지 못했다.

지름 9㎝ 가량의 크기인 배수구에 다리가 끼인 이군이 허둥대자 그의 아버지와 직원이 온탕의 물을 퍼냈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이 가세해 도왔다. 그러나 40여분 만에 가까스로 구조된 이군은 근처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어린이가 숨진 사고가 난 목욕탕의 온탕.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어린이가 숨진 사고가 난 목욕탕의 온탕.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사고 당시 목욕탕 관리인 김아무개(40)씨는 온탕의 배수구 마개를 열고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과실치사 혐의로 김씨를 입건했으며, 목욕탕 업주 등을 상대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압이 워낙 세서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도, 이군의 다리를 배수구에서 빼낼 수가 없었다. 목욕탕 업주 등에게도 관리 소홀의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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