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아파트 베란다서 인삼 키워봐요

등록 2017-03-24 15:11수정 2017-03-24 15:35

충남 농업기술원 ‘삼계탕용 재배법’ 공유
“인터넷에서 묘삼 쉽게 구입할 수 있어
3월하순∼4월중순 화분에 심으면 7월 수확”
집 베란다용 화분에 심어 놓은 묘삼의 모습. 충남도 농업기술원 제공
집 베란다용 화분에 심어 놓은 묘삼의 모습. 충남도 농업기술원 제공
집에서 키운 인삼으로 끓인 삼계탕은 어떤 맛일까. 기분 좋은 상상으로 올봄에는 베란다에서 ‘나만의 인삼’을 키워보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집 베란다에서 인삼을 키우려면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께까지 화분에 묘삼을 심어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집 인삼 키우기 1단계는 ‘묘삼 사기’다. 1년생 인삼인 묘삼은 충남 금산의 인삼시장 등에서 살 수 있지만, 요즘에는 인터넷으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묘삼을 심을 화분은 높이 20㎝ 이상의 것으로 준비한다. 인삼 뿌리가 15∼20㎝ 자라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온 가로 66㎝, 세로 40㎝, 높이 23㎝의 베란다용 화분을 이용하면 제격이다. 인삼 전용 상토(식물에 충분한 양분을 공급하고 병충해가 생기지 않는 기름진 흙)도 필요한데, 일반 상토보다 물기를 더 잘 머금는다. 인삼 전용 상토도 인터넷 구매가 가능하다. 화분에 상토를 넣고 10㎝ 간격으로 묘삼을 심고 물을 주면 끝이다.

집에서 인삼을 키울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빛이다. 아무리 베란다라도 바깥 햇빛양의 1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지난해 아파트 베란다에서 인삼 재배 실험을 해보니, 창가 50㎝ 안에서 인삼이 잘 자랐다. 창가에서 150㎝ 떨어진 곳에서 키웠을 때보다 인삼 수확량이 40% 늘었다.

김지광 충남도 농업기술원 미래농업팀장은 “다른 작물은 빛이 많이 필요해서 집에서 키우기가 쉽지 않지만, 인삼은 음지 식물이라 집에서도 상대적으로 잘 자란다. 그래도 집 안의 빛은 자연보다 훨씬 적어서 햇빛이 잘 드는 곳에 화분을 두는 게 ‘집 인삼 키우기’의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화분에 인삼을 심고 2주 뒤면 여린 잎이 나오는데 쌈 채소나 나물로 먹을 수 있다. 4주가 지나면 질겨지기 때문에 잎은 꼭 이때 먹어야 한다. 인삼 뿌리를 보려면 여름까지 기다려야 한다. 한참 더운 7월 하순이 지나서야 삼계탕에 넣을 만큼 뿌리가 여문다.

김영수 도 농업기술원장은 “집 베란다를 활용해 인삼을 키우고 수확해 먹으면서 농업과 우리 농산물에 대한 도시인의 관심이 커지길 기대한다. 앞으로 베란다를 활용하는 농사법을 더 많이 연구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