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곡박물관 29일 ‘동축을 찾은 인도인에게 듣는 울산과 한국 문화’ 특강
울산 동축사 창건과 가락국 허황후 등과 관련한 인도 문화 이야기 들려줘
울산 동축사 창건과 가락국 허황후 등과 관련한 인도 문화 이야기 들려줘
<삼국유사>에 573년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것으로 배경설화와 함께 기록된 울산 동축사(東竺寺)는 불교 발상지 인도의 ‘서축’에 대응해 당시 신라를 지칭한 개념으로 이름 지은 사찰이다. 인도 아소카왕이 석가 삼존불을 주조하려다가 뜻을 이루지 못해 황금과 황철을 배에 실어 “인연 있는 국토에 가서 뜻을 이뤄달라”는 서신과 함께 바다에 띄워 보냈는데 이 배가 울산 태화강 하구에 닿아 동축사를 짓는 배경이 됐다고 전한다. 그만큼 울산은 역사적으로 인도와 관계가 깊었던 곳이다.
고대 울산과 인도의 문화교류에 관한 이야기를 한국문학을 전공한 인도인 연구자에게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울산 대곡박물관은 29일 오후 2시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동축(東竺)을 찾은 인도인에게 듣는 울산과 한국 문화’ 특강을 연다. 특강에는 인도인 연구자 칸 아프잘 아흐마드(Khan Afzal Ahmad)를 강사로 초청한다. 아흐마드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뉴델리 네루대학교에서 한국어문학을 전공했으며, 한국에 유학해 경북대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학위 취득을 앞두고 있다.
아흐마드는 특강에서 울산 동축사 창건과 가락국 허황후 등과 관련한 인도 문화는 물론 한국 문화 연구자로서 인도인이 바라보는 한국 문화 등에 관해 들려줄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28일까지 박물관 누리집(dgmuseum.ulsan.go.kr)을 통해 선착순 40명을 받는다. 참가비 무료.
신형석 대곡박물관장은 “인도와 한국 문화를 비교문화론적으로 이해하고 울산 지역사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052)229-4783.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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