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99명 이하 업체 15~39살 노동자에 복지카드
예산 20억원 마련…인력난 해소 차원 전국 첫 시행
예산 20억원 마련…인력난 해소 차원 전국 첫 시행
미취업 청년들에게 50만원씩 지급하는 ‘서울시 청년수당’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중소기업에 다니는 청년들에게 연간 10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경북도는 27일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들이 자주 직장을 떠나면서 작은 기업들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예산에서 20억원을 마련한 뒤 전국 처음으로 중소기업 청년들에게 연간 100만원씩을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4월 말까지 돈을 지원받을 청년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경북지역에서 3명 이상 99명 이하의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올해 입사한 뒤 3개월 이상된 연봉 3천만원 미만의 15살∼39살 이하의 현장근무 노동자들이 신청할 수 있다. 경북도 쪽은 “종업원 100명이 안 되는 중소기업이 경북지역에 19만4천곳이다. 이곳에 근무하면서 여러 가지 조건을 맞춘 노동자들이 대략 1800여명쯤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4월 말까지 신청을 받은 뒤 5월과 7월에 각각 50만원을 복지카드로 지급한다. 복지카드는 선불카드 형식으로 지급된 금액 안에서 현금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병원진료, 건강검진, 헬스장, 여행, 공연관람, 학원 수강, 자격시험 응시, 도서구매 등에는 쓸 수 있지만 유흥업소, 골프장, 복권 구매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경북경제진흥원 누리집에서 ‘경북 청년복지카드’ 신청요령을 확인한 뒤 고용보험가입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의 서류를 갖춰 신청하면 된다.
경북도 쪽은 “중소기업에는 일자리가 있지만 낮은 보수, 열악한 근무환경과 복지여건 등 청년들이 취업을 기피하면서 이른바 ‘미스매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미스매치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제도이다. 전국에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시행하는 제도이다. 중앙정부와는 협의를 끝냈다”고 밝혔다.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청년복지카드는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하고,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들은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시책”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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