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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4호기 가동 중단…냉각재 누설 추정

등록 2017-03-28 09:10수정 2017-03-28 13:51

고리원전본부 “원자로 건물 내부 바닥 수집조 수위 이상 증가, 외부 방사선 누출은 없어”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가동을 중단했다. 원자로 냉각계통에 들어있는 냉각재가 누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리원전 운영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28일 “고리 4호기의 원자로 건물 내부 바닥의 저장탱크(수집조) 수위가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해 이날 새벽 0시20분께부터 출력을 떨어뜨렸고, 새벽 5시11분께 수동으로 정지했다”고 밝혔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외부로의 방사선 영향은 없다. 원자로는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원자로의 냉각재 누설로 원자로 건물 내부 수집조 수위가 올라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전을 안전하게 정지한 뒤 원인을 상세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로에는 각각 독립적인 1·2차 냉각계통이 있다. 폐회로 구조의 1차 냉각계통은 노심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재(액체금속)를 통해 2차 냉각계통으로 전달하는 구실을 한다. 2차 냉각계통에 흐르는 물은 1차 냉각계통을 식혀주는 동시에 전달받은 열로 증기를 만든다. 증기는 터빈을 돌려 전력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2차 냉각계통의 물은 온배수가 돼 바다로 흘러나온다. 고리원전본부는 1차 냉각계통이 2차 냉각계통으로 열을 전달하는 구실을 하는 증기발생기의 배수관에서 냉각재가 누설돼 저장탱크 수위가 올라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 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한수원은 말로만 대책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한 치의 의문도 남기지 않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결과 발표를 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리 4호기는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가압경수로형 95만kW급의 원전으로 설계수명은 40년(2025년)이다. 고리 3호기와 같은 공법으로 건설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고리 3호기 격납고 내벽에 설치된 방사선 누출 방지용 탄소 강판 156개 가운데 26개에서 127곳의 부식을 발견했다. 시민단체는 고리 3호기와 같은 공법으로 만들어진 고리 4호기의 즉각 가동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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