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두 대구대 총장
“입학∼취업 책임교수제 도입 등 희망 2020 프로젝트 추진할 것”
이용두(53·사진) 대구대 신임 총장이 11일 제9대 총장에 취임한다. 이 총장은 “최근 극심한 학내 분규를 겪은 뒤 대학 구성원들간의 화합을 강조하기 위해 빼빼로 데이인 11월 11일 오전 11시에 취임식을 연다. 이 총장이 1이라는 숫자가 6개나 겹치는 시각에 맞춰 취임식을 갖기로 한 것은 요즘 유행하는 빼빼로 데이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날로 통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는 “취임과 더불어 대학 구성원들이 서로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털어버리고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대는 이 총장의 취임식때 1만1천개의 대형 빼빼로 과자를 마련해 각 단과대 앞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이 총장은 “내년 개교 50주년을 맞아 학교 이미지를 쇄신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벌일 것”이라며 “현재 50주년 기념사업회를 구성해 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구대는 지난 10년동안 몰라보게 발전했으며 지역사회에서도 특별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의 혼란과 내홍을 넘어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앞으로 30만평 규모의 학·연·산·관·민 연계단지와 생태 공원을 조성하고 종합 실내체육관 건설, 지하철 1,2호선과 연결된 경전철 유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대학발전 전략기획단을 꾸려 북한의 대학 및 장애인 관련 기관과 교류를 모색하며, 입학에서 취업까지 책임 교수제를 도입하는 등 대구대 발전을 위한 ‘희망 2020 프로젝트’를 추진할 생각이”고 덧붙였다. 신임 이 총장은 한국항공대에서 통신공학을 전공했으며, 대구대 교수협의회 부의장과 연구처장, 정보통신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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