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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병원, 대구·경북 최초로 심장 이식수술

등록 2017-04-03 14:50수정 2017-04-03 15:36

회복속도 빨라 곧 퇴원할 듯…지역에서는 수술 못해 서울로 이송 과정에 숨지기도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이식팀 교수들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심장 기능이 약해진 60살 남성에게 심장이식 수술을 하고 있다.  동산병원 제공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이식팀 교수들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심장 기능이 약해진 60살 남성에게 심장이식 수술을 하고 있다. 동산병원 제공
계명대 동산병원이 대구와 경북지역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심장이식 수술은 국내에서 연간 100여차례 이뤄지지만 모두 서울 대형병원에서만 이뤄져 지역 환자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다.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송광순)은 3일 “확장성 심근병증을 앓던 남성 이아무개(60)씨가 지난달 24일 새벽, 심장이식수술을 받았다. 어느 뇌사자가 기증한 심장을 이식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씨는 강력한 심근 수축 약물을 사용해도 별 효과가 없었다. 심근의 수축기능이 채 10%도 되지않아 심장이식 외에는 희망이 없는 처지에 놓여 수술이 절실했다. 동산병원 쪽은 “이식수술 후 3일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길 만큼 회복이 빨랐다. 현재 심장 재활을 통해 그동안 허약해져 있던 신체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곧 퇴원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동산병원 심장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심장이식팀은 고난도의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하면서 생사의 고비에 있던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됐다. 말기 심부전은 여러 원인으로 심장의 수축기능이 극도로 떨어져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들을 총칭한다. 폐부종, 전신부종, 호흡곤란, 소화불량, 복수 등 증상이 일반적이며,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즉시 사망할 수도 있다. 주치의 김인철 심장내과 교수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말기심부전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좋은 약제들이 개발되지만 약물에 반응이 없는 환자는 인공 심장이나 심장이식 등 치료 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서울아산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이 시행된 이후 서울 대형 종합병원에서 2012년까지 400차례, 최근에는 연간 100여차례 수술이 이뤄진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수술이 안돼 심장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무조건 서울을 오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술 뒤 면역 억제제의 사용과 감염예방 등 지속적 관리에 경제적, 시간적 부담이 적지 않았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심장은 다른 장기이식 보다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 심장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5시간이다. 하지만 서울을 오가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수술을 못해 아까운 생명이 숨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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